광주 옛 전방·일신방직 개발 조감도. 광주시청 제공 |
지난 10일 광주시 교통영향심의위원회(평가위)는 더현대가 제시한 교통대책이 미흡하다고 판결, 요구사항을 제시하며 ‘수정 의결’ 결정을 내렸다. 수정 의결로 사업자 측은 원안에서 변경된 수정 대책안을 제출해야 한다.
평가위는 전방·일신방직터가 개발돼 가칭 ‘더현대광주’가 들어서면 현재의 광천4거리 인근의 교통망으로는 하루 8만대, 혼잡 시간대 8000대가 예상되는 차량 밀집을 해소 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우회도로 신설 방안 등을 요청했다. 또 개발부지 인근의 광주천을 지날 수 있는 교량 2기 신설 계획과 함께 사업지 내부도로 개설 대책을 요구했다.
사업자측은 더현대광주 개발에 따른 5899억원의 공공기여금을 내기로 한 상황에서 교통대책 비용까지 부담하는 것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영향평가위가 요구한 것처럼 도로와 교량 등을 사업자가 신설할 경우 수백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추가로 소요된다.
앞서 지난달 첫 논의에서 재심의에 해당하는 ‘보안’ 결정에서 한단계 나아갔지만 교통영향평가는 개발사업을 본격화하기 앞서 실시되는 법적절차로 평가위서 통과되지 않을 경우 개발행위를 할 수 없기에 지연 우려를 받고 있다.
다음 교통영향평가위 심의는 다음달 셋째주 목요일에 예정됐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