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오후 울산 남구보건소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백신을 동시 접종을 하고 있다. |
1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3월 30일~4월 5일(14주 차) 의원급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는 외래환자 1000명당 16.9명으로 3월 이후 4주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유행 기준(8.6명)보다 높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38도 이상 발열과 함께 기침, 인후통이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10주 8.0명, 11주 10.8명, 12주 13.2명, 13주 16.3명, 14주 16.9명으로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13~18세가 56.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7~12세도 53.8명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학령기 소아·청소년층이 봄철 인플루엔자 유행을 주도하는 양상이다. 이어 19~49세(14.3명), 1~6세(12.7명), 0세(6.8명), 50~64세(6.0명), 65세 이상(3.0명) 순이었다.
호흡기바이러스 병원체 감시 결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도 2025년 14주 차에 22.5%로 4주 연속 늘었다.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21.1%로 대부분 차지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한 인플루엔자 백신 생산에 사용된 바이러스인 백신주와 유사한 유전형으로 높은 중화능 형성이 확인돼 백신 접종으로 충분한 예방 효과가 있다. 항바이러스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도 없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2024~2025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 감염 시 중증화 위험이 큰 65세 이상, 임신부, 생후 6개월~13세를 대상으로 시행 중이다. 이달 30일까지 진행된다. 과거 접종령이 없거나 기존에 1회만 접종 받은 6개월 이상 9세 미만 어린이는 2회 접종해야 하며 2회 접종 대상 외 6개월 이상~13세 어린이는 1회 접종 대상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 등의 호흡기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A형 인플루엔자 진단을 받았던 경우라도, 다시 B형 인플루엔자에 감염될 수 있는 만큼, 인플루엔자 백신 미접종자는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권고드린다”고 말했다.
노병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