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잦은 강우와 일조량 감소 등에 따른 마늘 2차 생장(벌마늘)을 재해로 인정하고 피해 조사에 나서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2차 생장으로 생산량 감소는 물론 포전거래까지 이뤄지지 않아 농업인이 2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는 게 전남도의 설명이다. 온난화와 이상 기후는 국가적 재난에 다름 아니다. 농업을 보호하고 위험을 분산 시키려는 범정부 차원의 대책을 촉구한다. 1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간 주요 시·군 평균 강수량은 평년 73㎜에 비해 49% 증가한 110㎜로 집계됐다. 반면 일조시간은 183시간에 이르던 평년에 비해 24% 줄어든 159시간에 머물렀다. 이렇게 일조시간이 줄면서 최근 전남도농업기술원이 4월 기준 마늘 생육상황을 조사한 결과 전남지역 전체 마늘 재배면적 3443㏊ 가운데 20% 정도가 2차 생장이 발생했다. 2차 생장은 마늘 ...
2024.05.01 16:54광주시의회 신수정 의원이 대표 발의한 무연고자·저소득층 장례 지원을 위한 복지장례 지원 조례안이 광주시의회 상임위를 통과했다는 소식이다. 무연고 사망자가 급증하는 현실에서 자치단체가 사망자와 그 가족에게 따뜻한 시간들에 대한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신 의원의 바람처럼 이번 조례안이 요람에서 무덤까지로 표현되는 광주의 보편적 복지 정책의 주춧돌이 되길 기대한다. 현재 발의된 조례안의 지원대상은 무연고자와 저소득층으로 연고자가 미성년자이거나 중증장애인, 75세 이상인 경우로 규정하고 있다. 고독사로 마을공동체 등에서 장례를 치르는 사망자와 아동학대로 인해 사망한 경우 연고자가 구속이나 가족관계 단절 등의 사유로 장례를 치를 수 없는 사망자 등도 포함됐다. 모든 무연고 사망자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 대한 보편적 복지의 완성이라는 점에서 지원대상을 ...
2024.05.01 16:54광양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 2018년 정점을 찍은 후 계속해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부산항과 광양항을 양대 축으로 키우겠다는 정부의 투포트 정책(Two-Port)이 사실상 유명무실해진 만큼, 정부 차원의 활성화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30일 전남도에 따르면 광양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2018년 240만8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이후 5년째 감소하고 있다. 2018년 대비 2019년 237만8000TEU(-1.2%), 2020년 215만9000TEU(-9.2%), 2021년 212만5000TEU(-1.6%), 2022년 186만4000TEU(-12.2%), 지난해에도 186만3000TEU(-0.1%)로 감소세를 지속했다. 지난해 부산항(4.2%)과 인천항(8.4%) 모두 전년보다 컨테이너 물동량이 증가한 것과 대조를 보...
2024.04.30 17:58정부가 1일부터 단계적으로 전국 경로당에 주 5일 식사를 제공한다. 미비한 공적연금과 갈수록 심각해지는 양극화에 따라 우리나라 노인들의 빈곤율은 OECD국가 가운데 1위로 올라있다. 노인 인구 1000만 명 시대, 비록 밥 한 끼로 미흡하지만 우리 사회를 지금의 수준으로 키워온 노인 세대를 위한 정부의 지원이 그나마 다행이다. 3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 경로당은 6만 9000개로, 1일부터 기존 식사를 제공 중인 경로당 5만 8000곳에 대해 양곡비와 부식비, 인력 등을 지원해 평균 3.4일이던 식사 지원을 주 5일로 늘리기로 했다. 식사를 제공중인 경로당에 대해서는 경로당별 연간 8포 지원되는 양곡비를 추가로 4포 늘려 연간 12포를 지원한다. 지방자치단체에서 경로당에 지원하는 부식비는 지방비에서 추가로 지원한다. 부식비 확대에 따른 지방 재정부담 완화를 위해 경...
2024.04.30 17:58공시 이래 가장 많은 대학들이 올해 등록금을 인상했다는 소식이다. 등록금 인상은 대학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고 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조치다. 하지만 사회적 불평등이 갈수록 증가하는 현실에서 무분별한 등록금 인상은 우리 사회의 ‘빈익빈 부익부’를 부추기는 원인이다. 교육 부담을 최소화시키려는 정부와 대학의 관심이 필요한 때다. 29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4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 등록금을 인상한 대학은 총 44곳으로 지난해에 비해 9곳 늘었다. 일반대는 183곳 중 14.2%인 26곳, 전문대 또한 130곳 중 13.8%에 이르는 18곳이 등록금을 올렸다. 교육부가 통계를 내기 시작한 지난 2017년 이래 역대 가장 많은 규모라고 한다. 일반대 학생 1인 연간 평균 등록금도 682만 7300원, 전문대는 6...
2024.04.29 17:2180년 5월 들불야학의 옛터인 광주 서구 광천시민아파트와 광천동 성당에 대한 구체적인 보존 방안 논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오는 6월까지 주민 이주완료 이후 철거가 본격화됨에도 세부 논의가 지지부진할 경우 광천동 시민아파트 존치조차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9일 광주 서구와 광천동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재개발조합) 등에 따르면 광천동 재개발 사업 정비계획 변경 입안을 위한 재개발조합의 정기총회가 지난 2월 개최됐다. 총회 안건에는 시민아파트 보존을 위한 정비구역 변경에 관한 내용이 포함됐다. 당초 재개발 구역에 포함돼 철거될 예정이었던 시민아파트에 대한 보존이 조합원 총회에서 최종 의결된 셈이다. 앞서 광주 최대 규모의 재개발 사업 시행 인가를 받은 시민아파트 존치를 놓고 상당한 진통을 겪었다. 존치 목소리가 커지자 지난 2021년 광주시·서구·천주교광주대교구...
2024.04.29 17:18전남도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축제가 열리는 6개 시·군에서 일회용품 없는 친환경 축제를 개최키로 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환경지키기는 하루 빨리 바꾸고 개선해야 할 지구촌의 숙제다. 전남의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전남도의 ‘일회용품 안 쓰는 축제만들기’에 적극 동참해 성숙한 축제를 즐겨주길 기대한다. 전남에서는 지난 26일 개막해 5월6일까지 이어지는 함평 나비대축제를 시작으로 5월 2~6일 보성 다향대축제, 5월3~6일 완도 장보고 수산물축제, 5월11~15일 담양 대나무축제, 5월17~26일 곡성 세계장미축제, 5월24~26일 장성 황룡강 홍길동무 꽃길축제가 차례로 열릴 예정이다. 전남도는 이들 축제에서 위생기준을 강화해 합성수지나 스테인레스 재질의 다회용기만을 사용하고, 세척과 살균소독 과정을 거친 후 축제장에 공급하게 된다. 푸드트럭과 시음회, 시식회까지도 ...
2024.04.28 17:28광주시청과 구청 공무원들이 매년 2000건에 육박하는 악성민원에 시달리고 있어 엄중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시와 동·서·남·북·광산구 5개 자치구에 접수된 악성민원 건수는 1931건으로 폭언·욕설이 1366건으로 가장 많았다. 위협·협박도 441건이었고 성희롱은 82건에 달했다. 일선 구청의 악성민원도 압도적으로 많다. 세부적으로 △폭언·욕설의 경우 시 4건, 구 1362건 △위협·협박은 시 2건, 구 439건 △성 희롱은 구 82건 △폭행·폭력은 구 8건 △기타 구 15건 등으로 나타났다. 공무원의 신상공개도 위험수위에 있다. 지난해 이념 논란에 휩싸인 ‘정율성 공원’ 조성의 경우 담당부서 공무원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5·18민주화운동 보상 탈락에 대한 항의를 비롯해 반려동물 사육농장에 대한 ...
2024.04.28 17:28특전사회 초청 행사로 갈라선 5·18민주화운동 단체와 광주 시민사회가 44주기 5·18 민간행사를 기점으로 다시 하나로 뭉친다. 장기간 갈등으로 광주시민들께 피로감을 안겨준 만큼, 5월 단체는 깊은 사과와 갈등 해소를 위해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때다. 5·18 공법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와 5·18기념재단은 25일 입장문을 내고 “올해 제44주기 기념행사부터 시민을 모시고 시민사회와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시민에게 심려를 끼쳤던 지난 일들에 대해 사과도 했다. 단체들은 이날 오전 광주 서구 5·18기념재단에서 모임을 갖고 이러한 내용을 결의했다. 공로자회 내홍이 새 집행부 구성에 따라 일단락 수순으로 접어든 데다 5·18을 불과 3주 앞둔 상황에 해묵은 갈등을 일단락 시킬 필요가 있다는 이유다. 5·18 단체들과 시민 사회는 지난해 부상자회와 공로자...
2024.04.25 17:02해남군이 목포 충무동에서 시작되는 국도 1호선 기점을 땅끝으로 변경하는 안을 추진키로 했다. 한반도의 시작인 ‘땅끝’ 해남에 대한 상징성을 극대화하고, 국토 균형발전의 의의를 높이는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 해남군의 설명이다. 땅끝에서 시작된 국도 1호선을 타고 평안북도 신의주까지 내달리겠다는 해남군의 ‘큰 그림’을 응원한다. 현재 국도 1호선은 목포에서 판문점을 거쳐 평안북도 신의주시까지를 잇는 대한민국의 중심 도로다. 길이도 대한민국 도로 가운데 가장 긴 943.37㎞에 이른다. 국도1호선 기점은 1911년 개통 당시 목포 유달산 아래 과거 일본 영사관 앞에서 지난 2012년 목포대교가 개통되면서 목포대교 종점인 충무동 고하도로 시작점이 변경됐다. 현재 기점 변경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준비 중으로, 올해 말 용역결과가 나오면 국토부 등 정부 부처에 기점 ...
2024.04.25 17:01광주 민간·군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이전시 발생하는 소음 영향 등이 최초로 공개되면서 갈등 국면이 대전환을 맞을지 관심이다. 광주시, 전남도, 국방부, 광주·전남 양 지방시대위원회는 24일 무안 초당대에서 광주 민간·군 공항 이전에 대비한 소음 대책 마련 토론회를 열었다. 광주연구원은 ‘소음 대책 및 지원방안’, 전남연구원은 ‘주변 지역 발전 구상’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자료 중 무안 등 주민들이 우려하는 소음피해에 대한 직접적 영향 등이 공개됐다. 광주 군·민간공항 이전시 무안에 발생하는 소음 영향권은 망운면(5.8㎢), 운남면(12.3㎢), 현경면(0.9㎢) 등 19.0㎢로 무안 전체 면적의 4.2%에 해당한다. 해안 입지 덕분에 광주 군 공항 소음 영향권(40.21㎢)의 절반 수준이다. 광주연구원은 소음 피해를 줄이고자 광주 군 공항(8.2㎢)보다 1.4배 넓은 군 공항...
2024.04.24 17:03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가 한국관광공사의 ‘우수 웰니스 관광지’로 재 지정됐다. 건강과 회복, 휴식이 중심인 웰니스 관광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지속가능한 관광으로 어느 산업보다 성장 가능성이 크다. 건강을 위한 투자로서의 관광을 통해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가 광주·전남의 새로운 관광 트랜드로 자리잡길 기대한다. ‘우수 웰니스 관광지’는 2년마다 한국관광공사가 콘텐츠의 적정성과 관광객 유치를 위한 노력, 향후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평가해 선정된다. 이번에 우수 웰니스 관광지로 재 지정된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는 지난 2017년부터 5회 연속 ‘우수 웰니스 관광지’의 영예를 안았다.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는 1000만여 명이 다녀간 역대 가장 성공적인 국제행사로 기록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최와 우리나...
2024.04.24 17:03올 겨울(12~2월) 일조량이 25% 이상 감소해 전남지역 멜론과 딸기 등 시설작물 피해가 발생했지만 재해보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현행 보험약관에 시설원예 작물 일조량 감소 피해는 기타 재해로, 피해율이 70% 이상이고 전체 작물 재배를 포기한 경우에만 보험금이 지급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70% 미만 일조량 감소 피해를 입은 대다수 농가는 보험금을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 반면 벼는 재해로 분류돼 피해율 10%를 초과, 재이앙 할 경우 보험금을 지급하고 있어 대조되는 상황이다. 태풍이나 호우 등은 기상특보를 근거로 재해로 인정되지만 기상특보와 관계없이 발생하는 일조량 감소는 어느 정도 감소 시 재해로 인정할 것인지 기준이 없어 농업인 피해 신고와 조사 시기 결정에 어려움이 많다. 일조량 감소 피해가 14년 만에 재해로 인정받았음에도 피해보상을 받지 못한...
2024.04.23 17:38담양 딸기가 해외에서 첫 로열티를 받는다는 소식이다. 담양군은 올해 몽골과 베트남에 딸기를 수출하면서 중동과 유럽, 미국에도 딸기 원묘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우수한 국산 딸기 종자의 경쟁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딸기를 농업분야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담양의 도전을 응원한다. 23일 담양군에 따르면 전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코린도그룹에서 산림과 농업,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주 영역으로 분사한 TSE그룹과 담양에서 육성한 딸기인 ‘죽향’과 ‘메리퀸’에 대한 로열티 계약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TSE그룹은 수년 전부터 도시형 농장인 ‘어반 팜’에 주목하며 실내 수직농장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오고 있다. 이번 계약은 10년 기간 전용실시권 계약으로 담양군은 1억 원의 로열티를 받고 담양육성 딸기의 성공적인 재배를 위한 기술지원을 하게 된다. 인도네시아 도심과 근교에 대규모 딸기...
2024.04.23 17:37지난달 카드론 잔액이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는 소식이다.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서민들이 급전 창구인 카드론으로 몰려든 영향 때문이라고 한다. 카드론 잔액이 늘어난 것은 그 자체보다, 카드론을 쓸 수 밖에 없는 가계의 절실한 상황을 보여주는 우리 경제의 경고등이다. 정부와 정치권, 자치단체의 총체적 대처가 필요하다.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9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39조 4821억 원으로 역대 최대였던 지난 2월 39조 4744억 원에 비해 77억 원 늘어났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부터 2금융권이 리스크 관리를 목적으로 대출을 줄이면서 카드론으로 대출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79곳의 저축은행 가운데 지난달 신용평점이 600점 이하인 저신용자에게 3억 원 이상의 신용대출을 취급한 저축은행은 13곳에 불과했다. 지난 달 기준 7개...
2024.04.22 1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