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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폄훼하며 ‘5월 광주’를 부정한 극우 유튜버가 5·18 민주광장에서 집회를 하겠다고 광주시에 광장 사용을 문의했다고 한다. 광주시가 단칼에 불허하겠다고 밝혔다. 당연한 결과다. 5·18 민주광장 집회 문의자가 극우 유튜버 안정권이라고 한다. 그는 5·18 무장폭동설과 세월호 참사 유가족·일본 위안부 피해자 등을 비하하고 관련 집회를 꾸준히 열어왔던 인물이다. 그런 그가 오는 8∼9일과 15∼16일 광주 동구 금남로 5·18 민주광장에서 집회를 하기 위해 광주시에 광장 사용을 문의했다. 집회 신고는 통상 경찰에 하지만 광장에서 하려면 각 지자체의 사용 승인을 별도로 받아야 한다. 안씨 측은 광장 인근으로 장소를 옮겨 집회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개신교계 단체 세이브코리아도 15일 광주 금남로 일대에서 집회하겠다고 경찰에 ...
2025.02.06 17:51공사업체가 나서지 않아 1년여 착공이 미뤄졌던 광주 송정역사 확장 공사가 추진될 것이라는 소식이다. 지난 2015년 KTX, 이듬해 SRT가 개통된 이후 송정역은 ‘호남의 관문’으로 역할을 해 왔지만 역사(驛舍)가 비좁아 시민이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번 확장공사가 안전하고 꼼꼼하게 추진돼 송정역이 명실상부한 광주의 관문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 6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국가철도공단이 ‘호남고속철도 광주송정역사 증축공사’ 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한 결과 2개사가 최종 수의계약 방식으로 낙찰됐다. 공사는 이달 중 업체 계약 등 행정적인 절차가 마무리되면 3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송정역사 확장은 광주의 관문인 송정역 대합실 등을 2배 규모로 늘리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 약 363억원이 투입된다. 현재 5755㎡인 송정역사에 5024㎡이 증축돼 연면적 1만779㎡로 확...
2025.02.06 17:51광주교통공사가 수익사업 개선 등을 위해 자회사를 설립한다는 소식이다. 도시철도 2호선(1단계) 개통을 앞두고 적자에 허덕이는 공기업의 수익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의도라고 한다. 하지만 광주도시철도의 적자는 과도한 비용에 비해 낮은 효율이 만든 예견된 결과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두고 먼 길을 돌아가려는 광주시의 안일함이 안타깝다. 광주도시철도의 적자 이유는 과도한 초기 투자비용과 매년 늘어나는 유지보수비용에 비해 한정된 이용객 때문이다. 150만명이라는 광주의 인구 규모를 감안하면 20.1㎞의 1호선만으로는 수요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반면 2조원에 가까운 초기 건설 비용과 철도 운영의 특성상 해마다 늘어나는 유지 보수비 등 고정비가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해 적자를 늘리고 있다. 기본 운영비의 50%에 못미치는 기본요금도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자회사 설립이라...
2025.02.05 17:41최근 전남에서 지속적인 가정 내 갈등으로 강력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가장 안전해야 할 가정 안에서 존·비속 간 비극적인 범죄가 끊이지 않는 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가 비정상적이면서 건강하지 못하다는 반증이다. 경쟁만 강조하는 사회분위기, 부족한 복지 여건을 해결하려는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고민이 필요한 때다. 지난 5일 전남일보에 보도된 60대 남성의 사례는 가족 간 소통 부족이 빚어낸 비극적 사건이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아버지 A씨는 직장을 그만두고 1년여간 집에서만 지내오던 아들과 다툼을 벌이던 과정에서 피해자인 아들을 흉기로 수차례 찌른 뒤 방치하면서, 결국 과다출혈로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한다. 앞서 4일에는 순천에서 ‘방 청소를 하고 살라’고 훈계하는 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상해를 입힌 2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어쩌면 사소한 다툼과 훈계에 격분해 자신이 낳은 ...
2025.02.05 17:40김영록 전남지사가 대선 출마 의지를 밝혔다. 호남의 소외감을 해소하고 양극단으로 무너진 정치를 바꾸겠다는 것이 김 지사의 설명이다. 1987년 헌법 체제를 새롭게 재창조하겠다는 의지도 내놨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선거에 입후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김 지사의 선택은 헌법상 권리다. 김 지사의 결심이 대한민국 정치를 새롭게 쓰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김 지사의 출마 가능성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지역정가에서는 12·3 비상계엄 이후 김 지사가 대통령과 국무총리, 여권을 향해 연일 강경한 정치적 메시지를 내면서 대선 출마 행보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탄핵소추안 표결부터 윤석열 대통령 구속과 공수처 수사는 물론이고 가수 나훈아의 발언까지 주요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도 과거와 다르게 정면으로 비판하며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갔다. 지난해 말 송년 기자회견에서는 “호남의 파이...
2025.02.04 17:18심각한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올해 광주·전남 초등학교 진학 예정자가 1만명 선 붕괴에 서 있다. 광주는 첫 1만명 밑으로 내려갔고, 전남도 1만명을 겨우 채운 상황이다. 입학생을 받지 못하는 학교들도 속출하고 있다. 4일 광주시교육청·전남도교육청의 2023~2025학년도 초등학교 학급 배정 현황에 따르면 광주의 올해 초교 입학생은 9969명이다. 광주 초등 신입생은 2023학년도 1만2538명, 2024학년도 1만1392명으로 감소했다. 전남 지역 초교 진학 예정 아동 역시 1만108명으로 지난해 1만1155명보다 1047명이 줄었다. 광주·전남 초교 입학생들이 매년 1000명 이상씩 줄고 있는 상황이다. 입학생 수가 급감하면서 광주지역 전체 초교 155개교 중 올해 신입생 수가 15명에 미치지 못한 초등학교도 17개교에 달했다. 도내 458개 초교 가운데 신입생이 없는 학교...
2025.02.04 17:17비상계엄령 선포로 내란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놓고 찬반이 거세다. 계엄선포로 국격이 무너지고 나라 경제까지 뒷걸음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는 내란 수사를 전면 거부하고 극단적 지지자를 부추기며 폭력적 시위를 방관하고 있다. 윤대통령 측은 또 다시 문형배·이미선·정계선 재판관이 스스로 탄핵심판 심리에서 빠져야 한다는 의견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탄핵 심판에 나서는 헌재까지 흔들며 추후 탄핵 가결까지 부정할 명분 세우기에 급급하고 있다는 지적이 빗발친다. 총을 든 계엄군이 국회를 장악하려는 시도, 윤 대통령이 주장하는 반국가세력 체포 시도, 부정선거가 있다는 과대망상에 잠겨 중앙선거관리위원회까지 점거했다. 이것 말고도 윤 대통령은 군부세력과 결탁해 벌인 끔찍한 계엄 계획들을 전 국민이 지켜봤고, 증인이 되고 있다. 심지어 최첨단 기술인 인공지능(AI)마...
2025.02.03 17:22광주시와 전남도가 오는 5월 15일까지를 ‘봄철 산불조심기간’으로 지정하고 산불에 총력 대응키로 했다. 산불의 80%가 봄철에 집중된 다는 것을 감안하면 당연한 일이다. 산림은 우리에게 소중한 환경을 제공해 주지만 다른 한편으로 산불이 발생하면 엄청난 재앙으로 다가온다.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10년 동안 우리나라에서는 모두 5667건의 산불이 발생해 산림 4만37㏊와 주택·건축물 등에 많은 피해를 입었다. 여의도 전체 면적 290㏊의 138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 10년 동안 연평균 발생한 산불도 567건에 이른다. 광주·전남지역 산불도 최근 10년간 연평균 40여건, 피해 면적 또한 110㏊에 이른다.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고 바람까지 강하게 부는데다, 화재에 취약한 소나무가 산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광주·전남으로서는 산불조심 기간인 지금이 산불의 위험이 가장...
2025.02.03 17:22수출 1조원 시대를 열며 K-푸드 열풍을 선도하고 있는 ‘전남 김’이 귀한 몸이 된 반면, 정작 어민들은 올해 수천 톤의 물김을 바다에 버리는 신세다. 김 수출량이 늘자 해양수산부가 공급 물량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양식 면허 발급을 늘렸고, 올해 김 작황이 좋아 생산량이 늘어나면서다. 지난해 10월부터 진도, 해남 등 전남에서만 3500여 톤의 물김이 폐기됐는데 오는 5월까지 그 양은 더 늘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해남군의 2025년산 물김 생산량은 지금까지 3만301톤, 금액은 493억여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와 38%가 증가했다. 그러나 물김 생산량 증가로 위판가격이 포대당(120㎏) 4만~6만원 선으로 전월대비 83.4% 하락하면서 현재까지 600여톤의 물김이 폐기된 상황이다. 이미 2주 전 폐기된 167톤 대비, 2.8배가량 늘어나는 등 폐기 물량은 시간이 ...
2025.02.02 17:20함평 종오리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됐다. 전남에서는 지난 1월 17일 담양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지 보름여 만이다. 2월이 시작되고, 3일은 입춘이지만 여전히 기온이 낮고 눈도 자주 내리는 상황에서 우려스러운 일이다. 정부와 자치단체, 농민 모두가 방역 고삐를 다시 한번 바짝 죌 때다. 2일 전남도에 따르면 종오리 1만2000마리를 사육중인 함평의 한 농장에서 전날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농장주는 오리 폐사가 늘고, 산란율이 떨어지자 당국에 즉시 신고했다고 한다. 전남도동물위생시험소가 정밀검사에 나선 결과 H5형 AI로 확진됐다. 최종 고병원성 여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 중이며, 1∼3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도는 H5형 AI 항원 검출 즉시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해당 농장 출입통제, 소독 등 방역조치와...
2025.02.02 17:206일간의 긴 설 연휴 동안 지역민들의 마음은 무거웠다. 설 당일 무안국제공항에서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희생자들을 기리는 합동 차례가 열렸다. 참사 발생 한 달째, 상흔이 채 가시기도 전 첫 명절을 맞은 유족들의 슬픔은 여전했다. 차례를 지내는 내내 분향소에서는 통곡과 흐느끼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합동차례에 앞선 지난 27일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항공철도조사위원회(항철위) 보고서에는 공항 활주로부터 2㎞ 떨어진 상공에서 사고기의 블랙박스 기록이 멈췄다는 결과가 담겼다. 100%에 해당하는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유가족들은 상당한 시간 동안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정치권을 향한 성난 민심은 명절 내내 들끓었고, 경기 불황에 한숨소리는 더욱 깊어졌다. 사상 초유의 비상계엄을 발동해 내란죄 혐의를 자초한 윤석열 대통령 조기 파면과 조기대선을 밥상머리 화...
2025.01.30 17:38제주항공 여객기 대참사로 직격탄을 맞은 광주·전남 관광업계의 상황이 암울하다. 11월 ~3월 사이 겨울 성수기를 맞은 관광업계가 항공 참사 쇼크로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큰 타격이 예상된다. 실제 전남도가 지난 6일 임시로 조사한 ‘시군별 여행사 피해 현황’에 따르면 취소 건이 발생한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여행사는 모두 149개로 총 927건(8167명)의 계약 중 96.1%인 891건(7703명)이 취소됐다.광주시는 지난 9일 지역 내 103개 여행사에서 1253건의 계약이 취소되고 1만 6086명의 관광객이 여행을 가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항공 참사로 인한 최근 한 달간 피해액만 300억 원에 달하면서 여행업 종사자 1000여 명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도 암담하다. 성수기를 놓친 관광업계는 적어도 지역 관광산업이 오는 5월까지는 정상화되기 힘들...
2025.01.30 17:38광주-나주 광역철도건설 사업에 광주시가 요구하는 ‘효천역 경유’가 사실상 무산될 것이라는 소식이다. 기존의 노선에 효천역이 추가될 경우 길이가 2.31㎞ 연장되면서 사업비가 2600억원 늘어나고 완공시기도 당초 2030년에서 2032년으로 늘어난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이용률을 높이고 시민의 편의를 극대화시키려는 노력보다 ‘돈’을 이유로 타당성과 효율을 포기한 정부의 안일한 인식이 안타깝다. 23일 광주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효천역 경유’ 노선을 제외한 채 광주~나주 광역철도건설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재개했다. 국토부는 광주~나주 광역철도에 효천역이 포함될 경우 평균속도가 떨어지고 사업기간이 늘어나는 점에 대해 난색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효천역을 경유할 경우 노선 설계를 다시 해야 하고 사업비가 증가한다. 하지만 이 노선으로 사업이 추진될 경우 이용 인...
2025.01.23 17:34연말연시 특수를 기대했던 골목상권은 ‘대통령 탄핵정국’으로 직격탄을 맞았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까지 겹치면서 지역 경제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지역 경제는 이미 고물가, 내수 부진 등 긍정적인 경제지표를 찾아볼 수 없다. 올해 ‘1% 저성장’이 예고됐지만 국내 정치 불안과 미국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대외적 경제 압박까지 더해지고 있다. 문제는 복합 위기를 돌파할 컨트롤타워가 실종된 상황이다. 국가 혼란 속에 중앙정부에 기대어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바라는 것조차 어렵다. 골든타임을 놓치기 전에 지역 스스로 돌파구를 찾는 노력이 시급하다. 광주시와 지역 76개 기관·단체가 ‘원팀’을 구성했다. 광주시는 23일 광주상공회의소에서 경제단체 등 76개 기관·단체와 함께 ‘2025 광주경제 다함께 착착착(착한소비·착한금융·착한일자리) 광주’를 개최했다. 경제주체들이 소비는 늘...
2025.01.23 17:34올해 개관 10주년을 맞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지난해까지 누적 방문객 1900만명을 돌파하며 복합문화공간으로 위상을 확인했다. 지난해는 개관 이래 최대인 320만 명이 방문했다고 한다. 반가운 일이다. 그렇다고 만족할 수는 없다. ACC가 개관 10주년을 넘어 미래 10년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콘텐츠부터 자생력 확보까지 갈 길이 멀다. ACC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광주를 문화를 통해 부흥시키기 위한 지역특화형 전략사업이다. 국가가 나서서 문화도시를 조성한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도 그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사례이기도 하다. 특히 ACC는 연면적 15만6438㎡, 지하 4층~지상 4층 규모로 12만㎡인 서울 예술의 전당을 넘어서는 규모를 갖췄다. 매년 방문객이 늘어나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무등산국립공원과 함께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한국...
2025.01.22 1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