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동구청 전경. |
13일 동구에 따르면 지난해 약 24억원의 고향사랑기부제 기부금을 모으며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 중 1위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2.6배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고향사랑기부 답례품 중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남광주시장 자연축산의 삼겹살·목살 역시 신청 건수 7037건을 접수, 2억원가량의 매출액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답례품은 기부금의 30% 이내에서 제공할 수 있는데, 업체 측이 같은 가격으로 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양과 좋은 품질의 고기를 제공한 것이 더 많은 기부자를 끌어들였던 요인이 됐다.
이 과정에서 동구 직원들의 역할도 컸다. 타 지자체에 비해 특산물 등이 부족한 동구의 지리적 특성을 타개하기 위해 담당 직원들은 전통시장을 누비며 우수한 답례품 업체를 모색했다. 기부자들의 계속되는 주문으로 일손이 부족할 경우에는 직원들이 택배 포장 지원에 나서는 등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더하기도 했다.
민관이 협력한 성공적 ‘선순환’ 사례에 남광주시장을 비롯한 다른 지역 업체들도 답례품 업체로 동참하는 추세다. 동구는 최근 답례품 심의위원회를 열고 ‘특미 참기름’, ‘해뜨랑 협동조합(소내장 추어탕)’, ‘최재호 김치’, ‘그린스토어(홍어 무침)’, ‘유명떡집(수제한과)’, ‘영광굴비(구운 갑오징어·보리굴비)’ 등 총 6곳의 업체를 신규 선정했다. 동구는 앞으로도 기부자와 지역 소상공인 모두의 만족을 위한 답례품 추가 발굴·구성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기부자들에게 만족스러운 답례품 제공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소상공인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오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지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