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위닝 시리즈 거두면 상위권… 선발 싸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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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연속 위닝 시리즈 거두면 상위권… 선발 싸움 ‘주목’
15~17일 KT, 18~20일 두산 격돌
상위권 도약 위해 선발 '관건'
네일·김도현 호투 유지해야
유망주 윤영철 부진 극복도
  • 입력 : 2025. 04.14(월) 11:33
  •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
KIA타이거즈 윤영철이 지난달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과의 홈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가 지난 13일 SSG를 상대로 올러의 호투, 위즈덤의 멀티홈런 등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보여주며 연패를 탈출한 가운데 15일부터 KT와 두산과의 6연전을 앞두고 있다. 리그 내 상위권들과 승수 차이가 크지 않는 상황 속 KIA 선발의 호투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까지 17경기를 치른 KIA는 7승 10패·승률 0.412로 9위에 머물러 있다.

먼저 KIA는 15일부터 KT와의 홈 3연전을 통해 승수 사냥에 나선다. KT는 17전 9승 1무 7패·승률 0.563으로 3위에 올라있다. 이어 두산을 상대로 원정길에 오른다. 두산은 19전 8승 11패·승률 0.421로 KIA의 한 계단 앞인 한화와 함께 공동 7위를 기록하고 있다.

KIA는 KT와 2.5경기 차이고 두산과는 경기 차 없이 승률에서 밀렸다. 때문에 이번 주 두 팀을 상대로 연속 위닝 시리즈를 가져갈 경우 상위권 도약도 가능한 상황이다.

KIA가 연속 우세승을 거두기 위해서는 선발투수들의 호투가 필요하다. KT와의 3연전에는 제임스 네일·김도현·윤영철이 차례로 등판할 예정이다. 네일과 김도현은 이전 경기에서 보여준 투구를 계속 유지해야 하는 반면, 윤영철은 분발할 필요가 있다.

KIA는 이번 시즌 개막 이후 선발의 부진으로 패한 경기가 많지 않다. 특히 네일과 김도현의 경우 이번 시즌 평균자책이 각각 0.36과 1.56으로 KBO 모든 투수들 중 첫 번째와 다섯 번째로 낮다. 네일은 지난 10일 KIA의 첫 연승이자 첫 위닝 시리즈를 팀에 선물하기도 했고 김도현은 승리는 없지만, 3번의 선발 등판 중 퀄리티스타트를 두 차례 기록했고 나머지 한 경기도 호투를 선보였다.

하지만 윤영철은 두 차례 선발 등판해 난타를 당하며 2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키움과의 경기에서 시즌 첫 등판에 나선 윤영철은 2회에서 안타 4개와 볼넷 1개로 4실점을 허용했고 3회에서 연속 안타를 맞은 뒤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 위기에 내몰리면서 조기 교체됐다.

이후 우천 취소와 승리 확보를 위한 로테이션 가동에 따라 지난 10일 사직 롯데전에서 보름 만에 선발 마운드에 오른 윤영철은 1회에만 안타 6개(1피홈런)와 사사구 2개를 내줘 6실점을 허용하면서 또다시 조기 강판됐다.

계속되는 컨디션 난조에 더그아웃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한 윤영철은 뛰어난 제구력이 강점으로 꼽혔던 투수다. 지난 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은 윤영철은 데뷔 첫 해부터 선발 한 자리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에는 평균자책 24.00를 기록하고 있지만, 지난 시즌의 경우 평균자책 4.19로 18경기에서 7승을 올렸다. 앞서 2경기의 부진으로 심리적인 압박까지 있을 윤영철이 초심을 찾고 세 번째 등판에서 반등하는 투구를 펼치기를 기대해야 한다.

이범호 KIA 감독은 “그동안 윤영철 선수가 프로 선수로써 잘 던지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고, 앞으로 충분히 잘 던져줄 것으로 믿고 있으니 기다려 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면서 “팀이 전체적으로 침체돼 있다고 리그가 끝난건 아니다. 아직 130여 경기가 남았고 저희가 가지고 있는 능력은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은 좀 힘들더라도 잘 이겨낼 것이다”고 말했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