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올러·위즈덤은 팀 연패 끊기 전문…탈꼴찌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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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KIA 올러·위즈덤은 팀 연패 끊기 전문…탈꼴찌 견인
SSG에 11-5 승…2연패 탈출
올러, 7이닝 중 6이닝 삼자범퇴
위즈덤은 시즌 첫 멀티홈런 생산
4연패 끝낸 지난달도 ‘주인공’
  • 입력 : 2025. 04.13(일) 18:13
  •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의 패트릭 위즈덤이 2점 홈런을 날리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의 두 외국인 선수가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선발로 나선 아담 올러는 한 이닝을 제외하곤 모두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팀 승리의 디딤돌이 됐고, 중심 타자 패트릭 위즈덤은 KBO리그 데뷔 후 첫 멀티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KIA는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11-5로 크게 이겼다.

최근 2연패 늪에 빠지며 최하위로 추락했던 KIA는 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7승 10패·승률 0.412를 기록, 9위로 올라섰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외국인 선수인 올러와 위즈덤이었다. 올러와 위즈덤은 지난달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5-3 역전승을 이끌며 팀의 4연패 수렁에서 건져낸 주역이기도 했다.

KIA 선발 올러는 이날 SSG 타자를 상대로 7이닝동안 2피안타 2실점(2자책) 1사사구 4탈삼진으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챡점 이하) 호투를 펼쳤다.

올러는 24명의 타자를 상대로 최대 시속 154㎞의 직구(64개)와 스위퍼(19개), 체인지업(5개), 슬라이더(5개), 커브(2개)를 섞어 던지며 공략했다.

SSG 타자들은 올러의 위력적인 스위퍼와 빠른 직구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올러는 3회를 제외하곤 1회부터 7회까지 모든 SSG의 타자들을 삼자범퇴로 요리하는 수준 높은 투구를 선보였다.

올러는 1회초 외야 뜬볼과 삼진, 땅볼로 잡으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2회초에도 뜬볼과 삼진, 땅볼로 SSG를 틀어 막았다. 3회초에는 선두 이지영을 상대로 9개의 투구 끝에 우전 2루타를 내준 뒤 현원회에게 우익수 방향 적시 2루타를 맞아 첫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1사 3루에서 최지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실점째 했다.

올러는 4회와 5회, 6회, 7회를 삼자범퇴로 완벽하게 처리한 뒤 이날 선발 임무를 마쳤다.

타선에서는 위즈덤의 활약이 돋보였다. 위즈덤은 이날 5타수 3안타(2홈런) 3타점 3득점의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위즈덤은 0-0으로 맞선 2회말 SSG 문승원의 시속 136㎞의 슬라이더를 통타, 2점 홈런을 터뜨렸다. 4-2로 앞선 6회말에는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좌전안타로 출루하며 빅이닝을 만드는 역할을 했다. 8-2로 리드한 7회말에는 쐐기를 박는 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위즈덤의 활약을 앞세운 KIA 타선은 이날 시즌 처음으로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SSG 마운드를 붕괴시켰다. 오선우는 5회말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지난 2023년 9월 12일 삼성과의 경기 이후 579일만의 홈런포였다. 최형우는 2회말 위즈덤의 투런포로 홈을 밟으며 KBO리그 통산 4번째 1300득점을 기록했다.

KIA 불펜진들도 힘을 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올러의 바통을 이어받아 8회 마운드에 오른 전상현이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 마운드에 선 김대유는 볼넷 2개와 안타 1개를 내주며 1명의 타자도 막아내지 못하며 3실점 했지만, 구원 등판한 황동하가 1이닝 무실점으로 불을 껐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올러가 7이닝을 책임져주면서 마운드에 안정감을 줬고 위즈덤이 선제 투런홈런과 쐐기포까지 터뜨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면서 “팀이 힘든 상황이지만 이번 경기를 계기로 좀 더 힘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