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네일 ‘등판이 곧 승리’ 팀에 첫 연승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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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KIA 네일 ‘등판이 곧 승리’ 팀에 첫 연승 선사
올해 4경기 등판 팀 성적 3승 1패
지난시즌 맹활약 연봉 2.5배 인상
불펜진 역전 허용에 긴 이닝 소화
KBO 6번째 36이닝 무실점 대기록
  • 입력 : 2025. 04.10(목) 09:42
  •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
KIA타이거즈 제임스 네일이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 1선발 제임스 네일은 개막 이후 총 4경기에 선발 등판해 팀 성적은 3승1패를 기록했다. 한 번의 패배의 경우 네일은 6이닝동안 퀄리티스타트로 호투했지만 불펜에서 역전당했다. 롯데전에 다시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네일은 7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는 투구로 팀에 승리를 선물하며 시즌 첫 연승과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었다.

지난해 KBO 리그에서 첫 번째 시즌을 보낸 네일은 26경기에 선발 등판해 149.1이닝 동안 12승 5패 138탈삼진으로 활약했다. 특히 평균자책 2.53으로 리그 1위에 오른 네일은 한국시리즈에서도 2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서 10.2이닝 동안 1승 13탈삼진 평균자책 2.53을 기록하며 우승의 주역이 됐다.

네일의 뛰어난 활약에 KIA도 첫 해 총액 70만 달러에서 두 배 이상의 연봉을 제시하며 통 큰 투자를 결심했고 지난해 11월 총액 180만 달러(계약금 40만·연봉 120만·옵션 20만 달러)에 재계약을 완료했다.

계약 직후 자신을 믿고 좋은 제안을 해준 구단에 감사하다며 2025년에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고 약속했던 네일이 시즌 초부터 팀에게 승리를 안기고 있다.

네일의 시즌 첫 출전은 지난달 22일 NC를 상대로 한 개막전이었다. 이날 네일은 18명의 타자를 상대로 5이닝 동안 2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보였다. 경기는 뒤늦게 불붙은 타선으로 인해 8회에서야 역전할 수 있었고 승리투수는 전상현이 가져갔지만, 경기 전반 NC를 틀어막은 것은 네일이었다.

두 번째 등판인 지난달 28일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네일은 21명의 타자를 상대로 6이닝 3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불펜진이 역전을 허용하며 승리를 놓쳤다.

이후 네일은 긴 이닝을 소화하며 불펜 부담을 줄여주는 투구를 펼쳤다. 지난 3일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무려 7이닝동안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뒷문도 스스로 닫은 것이다. 특히 4회초를 제외하곤 삼성의 타자들에게 3루 베이스를 밟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으며 신들린 투구를 선보였고 선발 투수가 마운드에서 내려가기 직전 가장 많이 흔들리는 6회와 7회에서도 삼자범퇴를 만들어 냈다.

9일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네일은 7이닝 동안 6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을 비롯해 1실점 만을 허용하면서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완성했을 뿐 아니라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KIA는 전날에 이어 롯데와의 1·2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시즌 첫 연승과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을 수 있었다. 심지어 이날 네일의 1실점은 36이닝 만이자 지난해 8월 13일 이후 첫 실점으로 이는 선동열 전 감독의 37이닝 무실점에 이은 KBO 6번째 기록이다.

네일의 위력적인 호투가 빛을 발하면서 올 시즌 KIA를 또 다시 우승권까지 이끌 수 있을 지 기대된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