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철수 "'난가병' 걸려 헛꿈 꾼 과대망상증"…누구 저격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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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배철수 "'난가병' 걸려 헛꿈 꾼 과대망상증"…누구 저격했나
  • 입력 : 2025. 04.13(일) 14:51
  • 뉴시스
배철수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대선 레이스를 향해 ‘난가병(다음 대통령은 나인가라는 의미)’이라고 비판한 가운데, 일각에서 DJ 배철수의 라디오 방송 중 발언을 정치적으로 해석하고 나섰다.

배철수는 지난 9일 오후 MBC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 “예전에도 있었는지 모르지만, 현대인의 난치병이 된 질병 중 하나가, ‘난가?’ 병이다. 이 병은 보통사람들에게는 잘 나타나지 않고, 객관적 자기 평가를 잘 못하는 사람들에게서 자주 발병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배철수는 “보통 사람들은 ‘아니, 난 아니야. 난 그런 그릇이 못 돼’하면서 주제 파악을 잘하는 걸로 난가병을 예방한다”며 “그런데 특정 집단의 인물들은 메타 인지 능력이 떨어져 자주 과대망상증을 보이곤 한다”고 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영화 ‘콘클라베’를 두고 한 것이었다.

지난달 5일 개봉한 후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올랐던 ‘콘클라베’는 갑작스럽게 교황이 죽고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펼쳐지는 다툼과 음모, 배신을 다룬 작품이다.

배철수는 “영화 ‘콘클라베’에서 로렌스 추기경은 하도 주변에서 부추기니 ‘난 아니거든?’ 하다가 ‘아, 난가? 정말 난가?’ 하게 된다”며 “난가병에 걸린 그가 투표용지에 자기 이름을 써넣자, 하느님이 당장 ‘너 아니라고’ 박살 난 천장 창문으로 응답을 보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빈자리를 놓고 여기저기서 ‘어? 저 자리에 적임자가 난가?’ 헛꿈을 꾸는 사람들이 보인다”며 “난가병을 예방하기 위해선 자기 성찰을 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발언은 영화를 언급하며 꺼낸 것이었지만, 일부 청취자들은 실시간 라디오 게시판을 통해 “18명의 잠룡들 이야기 같다”, “대선주자들 난가병 고쳐야 한다”, “정치인들한테 생기는 난가병”이란 댓글을 남겼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및 커뮤니티 등에서도 그의 발언을 정치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 난립 양상을 두고 ‘난가병’이란 비판이 일은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의원은 지난 10일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을 향해 “벌써 ‘난가병’에 걸린 듯 줄줄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국혁신당 김선민 권한대행과 의원들은 지난 8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향해 “다음 대선에 나가보려고 보수의 눈도장을 받으려는 몸부림”이라 하며 “그도 아니면 요즘 유행하는 ‘(다음 대통령은) 난가’하는 ‘난가병’에 걸렸냐”고 쏘아붙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