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드래곤즈가 오는 21일 오후 7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부산아이파크와 하나은행 K리그2 2024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전남드래곤즈 제공 |
전남드래곤즈는 오는 21일 오후 7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부산아이파크와 하나은행 K리그2 2024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준플레이오프 승리 팀은 오는 24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서울이랜드FC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전남은 지난 9일 서울이랜드FC와 정규 라운드 최종전(39라운드)에서 4-0 대승을 거두며 올 시즌 16승 9무 11패(승점 57)를 기록, 4위에 오르며 준플레이오프를 안방에서 치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준플레이오프의 안방 개최 외에도 어드밴티지가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가 무승부로 종료될 시 연장전 없이 정규 라운드 상위 팀이 승리한 것으로 간주한다.
전남은 3년 전 준플레이오프에서 이 규정에 발목을 잡힌 아픔이 있다. 2021시즌을 4위로 마쳤던 전남은 준플레이오프에서 3위 대전하나시티즌과 맞붙었으나 0-0 무승부로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쳤다.
하지만 올해 전남의 위치는 다르다. 2022년부터 K리그 승강제가 1+1에서 1+2로 확대되면서 플레이오프 범위가 4위에서 5위까지 확대됐고, 전남은 이번 준플레이오프를 하위 팀이 아닌 상위 팀의 위치에서 맞게 됐다.
전남은 올 시즌 부산과 세 차례 맞대결에서 1승 2패로 근소한 열세에 있고 안방에서는 두 번 모두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플레이오프는 단기전의 특성상 정규 라운드와는 180도 달라진 흐름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통산 전적 역시 전남이 38승 21무 31패로 크게 앞서 있다.
이장관 전남 감독은 부산을 상대로 좋은 기억이 있는 김종민과 발디비아, 유로쥬 플라카를 선봉에 세워 선제 득점을 노릴 전망이다. 김종민은 올 시즌 부산과 첫 맞대결에서 선제골 겸 결승골을 터트리며 유일한 승리의 주역이 됐다.
발디비아는 부산과 두 번째 맞대결에서 1득점 1도움으로 전남의 모든 득점에 관여했고, 플라카도 세 번째 맞대결에서 골맛을 봤다. 정규 라운드 최종전에서도 발디비아가 중거리 골, 플라카가 멀티골을 터트리며 날카로움을 과시했다.
탄탄한 수비도 관건이다. 이 감독은 정규 라운드 최종전에서는 최원철을 수비형 미드필더, 김예성과 유지하, 홍석현, 김용환을 포백으로 기용하며 무실점을 이끌어냈다. A매치 휴식기가 있었던 만큼 수비 조합에 변화를 꾀할 가능성도 있다.
이 감독은 정규 라운드를 마친 뒤 “올 시즌을 앞두고 미디어 데이에서 팬들에게 했던 약속을 지켜 매우 기쁘다”며 “이제 다시 시작이다. 우리 팬들과 전남도민들이 염원하는 승격을 위한 첫 단추를 잘 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