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노조 파업 찬반 투표 결과. 서울교통공사 노조 제공 |
18일 공사 제1노조이자 민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임금단체협상 교섭 결렬에 따른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찬성 70.55%, 반대 29.45%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투표에는 조합원 9450명 중 83.2%인 7862명이 참여했으며 찬성표는 5547표였다. 기권은 1588명이었다.
노조는 19일 오전 10시30분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총파업 일정을 밝힌다는 계획이다.
앞서 노사는 지난달 말까지 4차례 본교섭과 15차례 실무교섭을 벌였지만, 합의하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 1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으며 이날 서울지노위 2차 조정 회의에서 조정 중지 결정이 이뤄지면 파업권을 확보한다.
이번 임단협의 주요 쟁점은 임금 인상 폭과 신규 채용이다. 정부와 사측은 임금 인상률 2.5%를 제시하고 있고, 노조는 5%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또 결원을 반영해 인력을 충원하고 안전 의무 강화에 상응하도록 정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다. 사측은 서울시에 보고한 ‘경영혁신 이행 계획’에 따라 2026년까지 2200여명을 감축하겠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공사는 서울교통공사노조를 비롯해 제2노조인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 ‘MZ 노조’로 불리는 제3노조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동조합과 각각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2노조와 3노조도 쟁의행위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으며 조합원 수는 1노조가 약 60%를 차지해 가장 많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