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아동학대 예방의 날을 맞아 19일 시청 무등홀에서 ‘제18회 아동학대 예방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광주시 제공 |
광주시에 따르면 아동학대예방의 날은 아동학대를 예방하고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지난 2000년 세계여성정상기금(WWSF)이 제정한 날로, 매년 11월19일이다. 대한민국은 아동복지법 제23조에 따라 법정기념일로 지정해 2007년부터 기념식을 열고 있다.
이날 ‘아이를 있는 그대로 존중’을 주제로 열린 기념식에서는 아동학대 예방과 피해아동 회복을 위해 노력한 유공자 2명에게 보건복지부장관상을, 10명에게 광주광역시장상을 수여했다.
또 아동학대 대응체계 내 의료기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아동학대전담의료기관 새싹지킴이병원 등 5개 기관에 현판을 전달했다.
이어 시민, 아동학대대응인력 관계자들이 아동학대 예방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대형 퍼즐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시청 1층 로비에서는 ‘아동학대예방 가상현실(VR) 체험존’을 마련, 일반시민이 피해아동의 입장에서 학대 체험을 함으로써 아동학대에 대한 경각심을 높였다. 또 어린이집 아동을 대상으로 아동학대예방 인형극 ‘미운오리새끼’ 공연이 펼쳐졌다.
광주시는 아동학대예방 기념 주간(19~25일)을 맞아 ‘부모와 자녀 모두가 행복해지는 긍정양육’ 공익광고 영상을 계수교차로와 풍금사거리 시정홍보 전광판에 송출, 긍정양육 메시지를 홍보할 예정이다. 또 ‘아이를 있는 그대로 존중, 긍정양육’ 문구를 적어 넣은 컵홀더 1만개를 후원받아 관공서내 커피숍 등 10곳에 배포했다.
광주시는 특히 아동학대 조사업무를 담당하는 자치구 아동학대전담공무원 21명을 배치, 현장에서 경찰과 유기적으로 협업하고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월부터 아동학대 대응 핵심요원 제도를 운영, 아동학대전담공무원의 전문성과 역량 강화에 나섰다.
아동학대 조기 발견을 위해 e아동행복지원사업, 고위험 아동 합동점검, 아동양육시설 인권보호 조사, 임시신생아번호 아동 전수조사를 실시한데 이어 6월 아동학대예방 조기지원 시범사업을 진행하는 등 보호가 필요한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아동을 발굴·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아울러 학대피해아동 치료, 아동학대의 재발 방지를 위해 아동보호전문기관 2곳을 심층 사례관리 전문기관으로 지정, 기능을 강화한다. 학대피해아동 즉각분리와 보호조치 강화를 위해 자치구별 학대피해아동쉼터 5곳, 일시보호소 1곳을 운영하며, 의료·자문 지원 및 의료기관 역할 강화를 위해 아동학대전담의료기관(새싹지킴이병원) 25곳을 지정 운영하고 있다.
이영동 여성가족국장은 “아동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가꾸기 위해 아동학대 대응체계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긍정적인 자녀 양육문화 확산을 통해 아동학대 예방 홍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