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발상의 전환 필요한 자원회수시설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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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발상의 전환 필요한 자원회수시설 건설
후보지 일부 주민 반대 목소리
  • 입력 : 2024. 06.17(월) 17:27
광주시 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 입지 후보지로 압축된 3곳의 일부 주민들이 반대에 나섰다는 소식이다. 환경부가 오는 2030년부터 가연성 생활폐기물 직매립을 금지하는 상황에서 주민 반발이 계속될 경우 안정적인 생활폐기물 처리는 어려울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안타까운 일이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위원회가 쓰레기 소각장 후보지로 서구 매월동·북구 장등동·광산 삼거동을 선정하고 현장 실사 등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광주시가 자원회수시설 입지를 최종 선정하기도 전에 후보지 3곳의 일부 지역민이 집회 등을 통해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당장 서구 매월동 자원회수시설 반대 대책위는 17일 광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매월동을 자원회수시설 후보지에서 제외해 달라’고 촉구했다. 삼거동과 장등동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도 들린다.

광주시의 생활쓰레기 배출량은 하루 7690톤으로 이 가운데 619톤을 매립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단 1곳 뿐인 948만㎡의 매립지는 이미 382만㎡가 들어차 남은 양이 566만㎡에 불과하다. 광주시로서는 효율적인 자원회수시설이 시급히 마련되지 않으면 안되는 절박한 상황인 셈이다. 예고된 혼란에 앞서 광주시도 파격적인 대책을 내놨다. 자원회수시설이 들어서는 지역의 자치구에 200억 원, 지역 주민 숙원 사업 명목으로 300억 원 등 500억 원을 지원키로 한 것이다. 여기에 광주시 특별지원금 500억 원을 편성해 최대 1000억 원이 지원된다.

도시를 지탱하는 필수시설은 누구에게나 꼭 필요하다. 광주시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반대하는 주민들을 설득하고 이견을 해소해 가야 한다. 시민들도 그동안 기피시설로 여겨져 온 많은 시설들이 지역의 성장동력으로 바뀐 기술의 진보를 신뢰해야 한다. 한계에 다다른 매립은 결코 지속가능한 광주의 미래를 담보하지 못한다. 열린 마음으로 주민 모두가 대규모 투자와 인센티브를 받아들여 지역을 쾌적한 기회의 도시로 만드는 것이야말로 발상의 전환이 만든 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