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태극전사, 파리 올림픽서 금맥 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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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광주·전남 태극전사, 파리 올림픽서 금맥 캔다
●2024 파리 올림픽 D-30
내달 26일 개막… 21종목 140명 참가
금메달 5개 이상·15위 이내 진입 목표
배드민턴 안세영·양궁 남수현 金 기대
근대5종·펜싱도 지역 선수 활약 주목
  • 입력 : 2024. 06.26(수) 17:18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한국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이 지난 25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올림픽 현지 적응력 강화를 위해 마련된 특별 경기장에서 스페셜 매치를 치르고 있다. 뉴시스
2024 파리 올림픽이 26일로 한 달을 남겨두고 있다. 이번 올림픽은 다음 달 26일(현지 시간) 막을 올려 206개국, 1만여명의 선수들이 32개 종목에서 987개 메달을 놓고 실력을 겨룬다.

한국은 현재 21개 종목에 140명의 선수가 출전을 확정 지은 상황이다. 금메달 5개 이상 획득, 종합 순위 15위 이내 진입의 보수적인 목표를 설정한 가운데 하계 올림픽 통산 100번째 금메달(현재 96개)과 통산 300번째 메달(현재 287개)의 주인공도 가려질 전망이다.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도 이번 올림픽에 나설 선수들이 확정됐다. 대표적인 효자 종목인 배드민턴과 양궁, 펜싱을 비롯해 새로 주목받고 있는 근대5종과 사격 등 10개 종목에 14명의 선수가 메달 사냥을 노린다.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는 배드민턴의 안세영(삼성생명)이다. 광주체고 출신인 안세영은 올림픽을 비롯해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그랜드슬램’에 도전하고 있다.

안세영은 지난해 8월 세계선수권대회, 지난해 9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정상을 정복했고 현재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랭킹 1위에 올라 있다. 이번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상대적으로 난도가 낮은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에도 도전한다는 구상이다.

한국 양궁 국가대표 남수현이 지난 18~23일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린 2024 현대 양궁 월드컵 3차 대회 단체전 결승에 임하고 있다. 세계양궁연맹 제공
양궁 리커브의 남수현(순천시청)도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순천여고 출신인 남수현은 개인전은 물론 단체전에서도 임시현(한국체대), 전훈영(인천시청)과 호흡을 맞춰 금빛 활시위를 당기겠다는 각오다.

남수현은 지난 3~4월 2024 양궁 국가대표 1·2차 평가전에서 최종 순위 3위에 오르며 올림픽 티켓을 거머쥐었다. 특히 파리 올림픽 전초전으로 지난 18~23일 열린 2024 현대 양궁 월드컵 3차 대회 단체전 정상에 오르며 금메달 전망을 밝혔다.

근대5종의 전웅태(광주시청)와 서창완(국군체육부대), 펜싱의 강영미와 김재원(이상 에페·광주서구청), 최세빈(사브르·전남도청)도 메달 획득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선수들이다.

전웅태는 한국 근대5종의 간판스타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개인전 동메달을 차지했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오르며 새역사를 썼다. 이번 올림픽 개인전과 단체전에서도 동메달을 뛰어넘는 성과를 목표하고 있다.

전웅태는 지난 8~16일 열린 2024 국제근대5종연맹(UIPM)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하며 예열을 마쳤다. 특히 단체전에서는 영암 출신 서창완과 금메달을 합작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한국 펜싱 에페 국가대표 강영미(왼쪽 두번째)가 지난 2021년 7월 2020 도쿄 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 동료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강영미는 에페의 터줏대감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금메달과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단체전 은메달,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재원과 최세빈은 각각 에페와 사브르에서 첫 올림픽 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김재원과 최세빈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나란히 단체전 동메달 수확에 성공한 바 있다.

핸드볼의 서아루(광주도시공사)는 한국 구기 종목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축구와 배구, 농구 등 구기 종목이 대거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굴욕을 당한 가운데 한국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이 유일하게 파리로 향하는 상황이다.

복싱의 임애지(화순군청)는 개인 통산 두 번째 올림픽에 도전한다. 임애지는 2020 도쿄 올림픽 페더급(57㎏급) 16강전에서 스카이 니콜슨(호주)에게 판정까지 가 1-4로 고배를 마셨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플라이급(54㎏급)으로 체급을 낮췄다.

사격의 이보나(부산시청)는 우리나라 최고참인 42세의 나이로 이번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신안 출신의 이보나는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더블 트랩 은메달, 트랩 동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클레이 사격 역사상 첫 메달의 쾌거를 이뤘는데 20년 만에 재도전한다.

유도 -48㎏급의 이혜경(광주교통공사)과 스포츠클라이밍 스피드의 신은철(더쉴), 배드민턴 혼합 복식의 정나은(화순군청), 수영 접영의 여수 출신 김민섭(독도스포츠단)은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나선다.

한국 근대5종 국가대표 전웅태(오른쪽)와 서창완이 지난 8~16일 중국 정저우에서 열린 2024 국제근대5종연맹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제근대5종연맹 제공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