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마운드’ 위기의 이범호호, 손승락 수석 코치 체제로 개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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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흔들리는 마운드’ 위기의 이범호호, 손승락 수석 코치 체제로 개편했다
최근 4경기서 49실점… “마운드 강화”
진갑용, 퓨처스 감독으로 보직 변경
  • 입력 : 2024. 06.29(토) 15:45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손승락 퓨처스 감독이 29일 1군 수석 코치로 보직 변경됐다. 진갑용 1군 수석 코치는 퓨처스 감독을 맡는다. KIA타이거즈 제공
13점 차 리드를 뒤집히며 최다 점수 차 역전 세계신기록의 불명예를 포함 최근 네 경기에서 49실점하며 선두 수성 위기를 맞은 KIA타이거즈가 코칭스태프 개편으로 분위기 수습에 나섰다. 손승락 퓨처스 감독과 진갑용 수석 코치의 보직을 맞바꾸며 투수 파트에 힘을 싣기로 했다.

KIA는 손승락 퓨처스 감독을 수석 코치, 진갑용 수석 코치를 퓨처스 감독으로 각각 보직 변경했다고 29일 밝혔다. 손승락 수석 코치는 이날 곧바로 1군에 합류해 이범호 감독을 보좌하며 진갑용 퓨처스 감독은 선수 육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손승락 수석 코치는 정재훈 투수 코치, 이동걸 불펜 코치와 함께 마운드 안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을 전망이다. KIA는 선발부터 불펜까지 올 시즌 크고 작은 부침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 25일 사직 롯데전에서 4회초까지 14-1로 앞섰으나 7회말 14-15 역전을 허용하며 한·미·일 3대 프로야구를 통틀어 최다 점수 차 역전을 허용한 뒤 마운드 운용에 과부하가 걸린 모습을 보였다.

27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4회말부터 6회말까지 3이닝 동안 11실점하며 2-11로 역전패했고, 28일 광주 키움전에서는 1회초부터 3회초까지 15실점하며 6-17로 참패했다.

함께 경쟁을 펼치고 있는 2위 삼성(1.5경기 차)과 3위 LG(2경기 차)가 함께 패배하면서 선두 수성에 행운이 따랐으나 KIA의 분위기는 가을야구권조차 장담할 수 없을 만큼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이범호 감독은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키움히어로즈와 시즌 6차전을 앞두고 “투수 쪽에 조금 더 힘을 보태야 될 것 같았다”며 “손승락 수석 코치가 전력강화 코디네이터와 퓨처스 감독을 하면서 가지고 있는 노하우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위기도 바꾸는 게 필요할 것 같았다”며 “어제 경기가 끝나고 미팅을 가졌다. 남은 경기들이 굉장히 중요하고 전반기도 몇 경기 안 남았는데 여러 면에서 힘들어지면서 변화가 필요한 시기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또 “최소 실점해야 이길 수 있는 상황에서 투수들이 지쳐 있고 점수를 많이 주다 보니까 투수 파트 코치들도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다”며 “손승락 수석 코치와 정재훈 투수 코치가 현역 시절 불펜으로 활약했기 때문에 머리를 맞대면 큰 시너지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불펜 안정화가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부분이었다”고 강조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