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최고 ‘205㎜’ 폭우, 도로 침수 등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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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최고 ‘205㎜’ 폭우, 도로 침수 등 피해
이틀새 광주 14건·전남 38건 접수
하천변 도로·뱃길·하늘길 통제
  • 입력 : 2024. 06.30(일) 17:04
  •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
연일 폭우가 내리고 있는 30일 오전 광주 북구 첨단대교 주변 영산강 강물이 크게 불어 흙빛을 띄고 있다. 뉴시스
장마 정체전선 영향으로 연일 강풍과 함께 비가 내리면서 광주·전남에 크고 작은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전역에 발효된 호우주의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교통 통제는 이어지고 있다.

30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광주시 전역과 전남 22개 시군(여수 거문도·초도 제외)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가 해제됐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전남 구례 205㎜, 진도 193.5㎜, 영암 학산 183.5㎜, 광양 174.6㎜, 진도 156.9㎜, 순천 154.1㎜, 장흥 147.1㎜, 강진 146.5㎜, 보성 144㎜, 해남 111.9㎜, 광주 103.2㎜, 완도 100.6㎜, 고흥 83.8㎜, 목포 82.5㎜, 여수 73.4㎜ 등으로 집계됐다.

나주·화순·장성·담양·구례·곡성·고흥·보성을 뺀 전남 18개 시군에 내려진 강풍주의보는 여전히 발효 중이다. 전남과 인접한 서해 전 해상·남해서부 전 해상에도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쏟아진 비에 크고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시·도와 소방 당국에 접수된 호우 피해 관련 출동 신고는 광주 14건, 전남 38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광주 지역 피해 신고 내역은 도로 물 고임·침수 8건, 나무 쓰러짐 3건, 토사 유출 2건, 빈집 담장 무너짐 1건 등으로 확인됐다.

전남에서는 도로 물 고임·배수 불량 23건, 주택 침수·배수 지원 요청 10건, 나무 쓰러짐 3건, 간판 흔들림 1건, 공장 침수 1건 등이 피해 신고 사례로 파악됐다.

호우주의보는 해제됐지만, 급격히 물이 불어난 하천변을 중심으로 도로 곳곳의 교통은 통제 중이다.

광주시는 침수 우려가 있는 하천변 교량 주변 도로 8곳(광천 1·2교, 광암교 ,극락교, 신서창교, 광신대교, 첨단대교, 우산동 통로)의 통행을 전면 또는 강수 상황에 따라 일시 통제하고 있다.

양동복개상가 하부주차장, 황룡강친수공원 등 하처 둔치 주차장·광장 11곳도 호우특보 발효 직후부터 통행이 금지됐다.

전남도내 하천변 주차장 3곳과 산책로 3곳도 통행할 수 없다. 무등산·월출산·지리산·내장산 등 국립공원의 입산도 전면 금지됐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 탐방로 역시 통행이 불가능하다.

여수공항에서 서울(김포)·제주를 오가는 여객기 3개 노선 운항 역시 전면 통제됐다. 이날 오전 여수공항에서 출발 또는 도착할 여객기 4편이 모두 결항됐다.

목포·여수·완도항을 오가는 53개 항로, 여객선 80척 중 47개 항로 60척도 운항을 멈췄다.

비는 1일 오후부터 광주·전남에 5~10㎜, 남해안에 20~60㎜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일시 소강상태를 보이더라도 최장 일주일 가량 꾸준히 내릴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다음 주 내내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연일 내린 비로 산사태 위험이 커지고 있는 만큼 시설물 안전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하천 범람·저지대 침수·급류 등에도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밝혔다.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