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판매가격 줄인상… 서민가계 주름살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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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편의점 판매가격 줄인상… 서민가계 주름살 는다
내달부터 삼각김밥·치킨 등 인상
손톱깎이·칫솔 등 공산품 가격도
원재룟값 등 제반비용 상승 원인
학생 주로 이용…‘용돈 부담 가중’
  • 입력 : 2024. 06.27(목) 18:34
  • 나다운 기자 dawoon.na@jnilbo.com
다음달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식료품·생활용품 가격의 인상이 예고되면서 서민들의 가계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사진은 광주의 한 편의점에 진열된 즉석 치킨.
학생과 직장인들이 주로 찾는 편의점의 식품·생활용품 가격이 다음달부터 일제히 오를 예정이어서 고물가에 시달리고 있는 서민들의 가계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27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오는 7월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CJ제일제당과 동원F&B의 올리브유·김, PB상품 등 식품 가격과 손톱깎이, 칫솔 등 공산품 가격이 인상된다.

CJ제일제당 올리브유의 가격은 30% 이상 크게 오른다.‘CJ 엑스트라버진올리브유’는 1만4800원에서 1만9800원으로 33.78%, ‘CJ 백설퓨 어올리브유’는 1만3800원에서 1만8500원으로 34.06% 인상된다. ‘CJ 백설올리브유’도 1만2400원에서 1만6600원으로 4000원 오른다. 세계 올리브유 생산량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유럽연합(EU)의 이상고온 현상과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해 원재료 가격이 상승한 이유다.

‘CJ 비비고 김’은 800원에서 900원으로 12.5%, ‘백설 숯불갈비맛후랑크’는 3300원에서 3700원으로 12.2%, ‘비비고칩’은 3900원에서 4900원으로 25.64% 각각 인상된다.

동원F&B의 김과 골뱅이 가격도 크게 오른다. ‘동원 매실청골뱅이’는 700원 상승한 7200원에, ‘자연산골뱅이’는 1000원 상승한 9900원에 판매된다. 동원F&B의 주력 품목인 ‘양반들기름김’, ‘더바삭한양반김’, ‘양반참기름김’, ‘양반구운김밥김’의 경우 100~500원 인상된다.

PB상품(대형마트나 편의점 자체 상품)도 인상 대열에 포함됐다.

A사는 다음달 ‘김치볶음 삼각김밥’을 1200원에서 1300원으로, ‘3XL 치킨마요 삼각김밥’을 1600원에서 1700원으로 인상한다. ‘참치소고기더블 삼각김밥’은 2000원에서 2200원으로 200원 비싸진다. ‘계란김밥’과 ‘근본김밥’은 100원씩 오른 3100원과 2500원에, ‘김치볶음 김밥’은 200원 상승한 3000원에 판매된다.

즉석치킨 가격도 잇따라 오르고 있다. B사에서 판매하는 ‘점보닭다리’와 ‘매콤점보넓적다리’ 가격이 최근 2700원에서 2800원으로 인상됐다. ‘순살꼬치’와 ‘매콤순살꼬치’ 가격은 2200원에서 2300원으로 올랐다. C사의 ‘바삭통다리’를 비롯해 ‘바삭매콤치킨’, ‘바삭핫할라피뇨치킨’ 등 3종 가격은 기존 2700원에서 2800원으로 100원 올린다. 닭다리, 치킨꼬치 등 닭 조리 상품을 공급하는 업체 ‘사세’가 가격을 올린 영향이다.

손톱깎이, 칫솔 등 공산품 가격도 줄인상 된다.

7월 1일부터 국산 손톱깎이 제조업체 ‘쓰리세븐’의 미용소품 4종 가격이 200~300원 인상된다. ‘고급코털가위’가 4800원에서 5000원으로 200원(4.17%) 오르고, ‘고급귀이개’는 2300원에서 2500원으로 200원(8.7%) 인상된다. 또 ‘고급손톱깎이’는 4200원에서 4500원, ‘고급발톱깎이’는 5200원에서 5500원으로 각각 300원씩 오른다.

칫솔 가격도 올라 ‘클리오센스향균딥케어칫솔 1입’이 2000원에서 2200원으로 인상된다. 대일화학공업의 ‘대일밴드’ 3종의 가격도 오른다. ‘스마트큐’는 4900원에서 5400원으로 500원(10.2%) 뛴다. ‘혼합 21매’는 1900원에서 2300원으로 400원(21.05%), ‘일반8매’는 1000원에서 1200원으로 200원(20.0%) 비싸진다.

이날 편의점에서 만난 대학생 조수린(22)씨는 “예전에 비해 편의점 상품 가격이 많이 비싸졌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음 달부터 또 가격이 인상되는 줄은 몰랐다”며 “학교에 갈 때는 점심을 매일 사 먹어야 하니 식비가 걱정돼 주로 편의점을 이용한다. 한번 갈 때마다 약 5000원 정도 결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씨는 “인상 폭이 크지는 않지만 고물가가 지속되면 또 가격이 오를 수 있고, 소액 인상이라도 지출이 쌓이면 주머니가 얇은 학생들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나다운 기자 dawoon.na@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