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제2회 광주 버스킹 월드컵 경연 모습. 광주 동구문화관광재단 제공 |
광주 동구문화관광재단은 지난 14일 전세계 뮤지션들의 음악 축제로 질적 성장을 이끈 바 있는 이정헌 감독을 제3회 광주 버스킹 월드컵 예술감독으로 재위촉했다.
지난해 이어 다시 한번 올해 버스킹 월드컵을 진두지휘 하는 이 감독은 세계뮤직마켓연합회장, 서울뮤직위크 총감독, ACC월드뮤직페스티벌 감독 등을 거치며 독보적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첫 감독을 맡은 후 로마, 프랑스, 캐나다, 일본, 대만 등 12개 해외 음악 축제에 광주 버스킹 월드컵을 소개하고 실력있는 해외 뮤지션의 참가를 이끌내는데 기여한 바 있다.
이 감독은 “올해 광주 버스킹 월드컵을 전담하게 된 재단과 함께 수준높은 음악경연과 고품격 뮤직 페스티벌로서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팬덤이 있는 음악전문축제가 될 수 있도록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해외 저명한 축제와 교류를 통해 글로벌 축제 위상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제3회 광주 버스킹 월드컵은 오는 10월2~6일 5·18민주광장, 충장로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는 ‘네가지 맛의 향연’을 콘셉트로 ‘샐러드 보울’처럼 음악이라는 큰 그릇에 담긴 형식의 이벤트와 함께 한다. 행사는 △전세계 50개 참가 뮤지션 경연(32강) △국내외 초청공연팀 음악페스티벌 △해외 20개국 음악축제 산업 전문가와 국내 음악인들이 만나 음악축제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국제컨퍼런스 ‘아시아뮤직서밋’ △한국·아시아 쇼케이스 공연 등 네가지 다른 맛의 음악을 보여줄 계획이다.
국제컨퍼런스와 쇼케이스는 글로벌 음악축제 도약과 지역 음악산업 발전을 위해 올해 첫 도입하는 프로그램이다.
버스커 성지 명성에 부합하도록 버스킹 공연을 확대 운영 뿐 아니라 거리음악축제 콘텐츠도 준비중이다. 스트리트 문화를 대표하는 댄스 공연, 스트리트 패션, 그래피티, 셀럽 퍼포먼스 등 재미를 선사할 방침이다.
올해는 동구 인문학당, 여행자의 집, 동명동 폴리 등으로 축제 공간을 확장해 동의 관광거점을 홍보하고 축제 분위기를 동구 전역으로 확산하는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
임택 동구청장(동구문화관광재단 이사장)은 “광주 버스킹 월드컵은 글로벌 축제도시 광주 핵심 콘텐츠로 중요한 축제”라면서 “세계 뮤지션들의 경연과 음악, 즐길거리가 풍성해진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제2회 광주 버스킹 월드컵은 55개국 1732명이 참가했으며 수상자 중 오헬렌, 아트쿠도 등 국내 수상팀이 해외 축제에 초대되는 등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문체부 선정 ‘로컬 100(지역문화매력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