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10회 중딩영화제’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 제공 |
29일 시청자미디어재단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광주센터)에 따르면 ‘제10회 중딩영화제’가 광주센터 다목적홀에서 지난 19일 개최됐다.
중딩영화제는 전국 유일의 중학생만을 위한 영화제로 미디어·방송 분야 꿈나무 발굴을 위해 방송통신위원회와 시청자미디어재단이 주최하고 광주시교육청, 전남도교육청이 후원하는 영상 공모전이다.
지난 10월부터 2달간 광주, 전남, 전북, 서울, 강원, 제주 등 전국에서 접수된 101편의 작품 중 예선과 본선을 거쳐 대상 1점(방송통신위원장상), 최우수상 4점(광주시교육감상, 전남도교육감상), 우수상 4점(시청자미디어재단이사장상) 등 13점을 선정했다.
올해 대상은 광주각화중학교 박가영 학생이 제작한 ‘술래’가 차지했다. 이 작품은 학교폭력 피해자의 두렵고 불안한 심리를 술래잡기로 표현해 기획력과 예술적 완성도, 파급효과 부분 등에서 심사위원들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우수상은 △피그말리온(고흥여자중학교 김경원) △네가 없는 학교(서울염창중학교 서완) △가거2090(신안흑산중학교 고다은) △서동(전북익산황등중학교 김환웅) 등이 수상했다.
이어 우수상은 △시간의 상자(경북경산여자중학교 연지민) △파도에 의한 침몰(울산범서중학교 양선) △다시 만날 수 있기를(전북익산부천중학교 이유빈) △알레인(강원가정중학교 외 연합), 장려상은 △양곡괴담19(경기양곡중학교 이예성) △볕뉘(부산동아중학교 서은혜) △노을 지고 온 내일(인천능허대중학교 김시원) △후회(광주송광중학교 국의진)가 각각 수상했다.
이번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상훈 광주영화영상인연대 이사장은 “출품된 작품들은 격변하는 세상을 바라보는 청소년들의 다양하고 예민한 시선과 풍부한 관점이 담겨있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영화를 통해 자신의 일상을 완성해 나가길 바란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중딩영화제 시상식에 앞서 10주년을 기념하는 부대행사도 진행했다. 광주센터는 1층 체험관, 2층 스튜디오를 활용해 더빙체험과 영화제 현장 인터뷰 체험 등 시상식에 방문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미디어 체험을 제공했다. 시상식의 모든 과정과 수상작은 광주센터 유튜브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자립준비청년 미디어참여지원 성과보고회가 지난 5일 개최됐다.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 제공 |
광주센터는 그동안 취약계층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미디어 속 편견 극복을 위해 자립준비청년 커뮤니티 ‘한울’의 당사자성 콘텐츠 제작을 지원해 왔다.
특히 8월부터 자립준비청년의 사회적 공감대 형성 및 정보 전달을 위한 유튜브 채널 개설, 영상 제작 등에 참여하면서 청년들의 미디어 활용 역량을 강화하고 미디어를 통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광주센터는 ‘한울’과 협력해 청년들의 소속감과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활동보고회를 마련했다.
행사는 자립준비청년, 서포터, 유관기관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월간식구 상영 △성과 발표 △관객과의 대화 △자립준비청년 창업가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최유명 광주센터장은 개회사에서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을 촉진하기 위한 방법을 지속 모색하겠다. 앞으로도 미디어 취약계층의 든든한 배경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성과 발표를 진행한 김남중 한울 대표는 “책임감을 가지고 호남권의 자립준비청년을 돕는 지속 가능한 당사자 커뮤니티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청자미디어재단은 시청자의 방송참여와 권익증진을 위해 방송법 제90조의 2에 의해 설립됐다. 미디어교육 사업을 진행하는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기타 공공기관으로 현재 광주, 부산, 강원, 대전, 인천, 서울, 울산, 경기, 충북, 세종, 경남, 대구 12개 지역에서 시청자미디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