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착륙 도중 충돌 사고의 원인으로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에 따른 항공기 엔진 폭발이 지목되는 가운데 29일 오후 무안국제공항 주변으로 철새떼가 날고 있다. 뉴시스 |
주종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31일 오후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서 “음성기록장치(CVR)는 자료 추출을 진행 중”이라며 “비행기록장치(FDR)은 추가적인 기술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단은 지난 29일 사고 현장에서 음성기록장치(CVR)와 비행기록장치(FDR)를 수거한 바 있다.
이중 CVR은 진흙 등 오염물질이 묻은 상태여서 세척 후 자료 추출에 들어갔으나, FDR은 자료저장 유닛과 전원공급 유닛을 연결하는 커넥터가 분실된 상태로 발견돼 조사단이 기술적으로 추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29일 사고 당시 기체는 동체착륙 후 활주로를 이탈해 로컬라이저와 충돌한 후 폭발했으나, 블랙박스는 사고 항공기 기체 후미 쪽에 장착돼 있어 수거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CVR은 2시간, FDR은 25시간 용량으로 각각 조종사의 대화 및 교신 내용 기체 소음, 비행진로·경로·고도·조작 내용 등을 기록한다. 사고 원인 규명하는 핵심 자료들이 블랙박스에 담겨있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블랙박스에 대해 “CCTV 카메라 같은 실제 영상은 아니다”라면서도 “기본적인 데이터를 재구성해서 시뮬레이션해주는 방식으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아 분석한다”고 설명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