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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인터넷의 진정한 모델로 만들고 싶다.” 지난 2010년 3월, 김범수 전 NHN 대표가 벤처기업 아이위랩을 설립하고 아이폰용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출시했다. 아이폰 사용자를 위한 채팅 서비스였다. 스마트폰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던 당시, 무료 메시지 앱은 그야말로 전성기였다. 와이파이가 연결되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데다 텍스트는 물론이고 음성과 사진, 동영상까지 채팅창에서 전송하는 뛰어난 기능 때문이었다. 해외에서 개발돼 유료로 제공되던 ‘왓스앱’부터 ‘엠앤톡’과 ‘햇살’, ‘카카오톡’까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도...
2025.01.16 16:35민주화운동이나, 인권운동, 노동운동 등 시위 현장에서 불리는 노래들이 있다. 비장하고 결연한 목소리로 떼창을 하는 민중가요다. 민중가요는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격동의 세월을 보냈던 80년대에서 90년대 중반까지 전성기를 맞았다. 널리 알려진 노래들도 많다. ‘상록수’, ‘그날이 오면’, ‘광야에서’,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등은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노래다. 게중 ‘애국가 다음으로 온 겨레가 아는 유일한 노래’라는 수식어가 붙은 민중가요도 있다. “긴 밤 지새우고 풀잎마다 맺힌/ 진주보다 더 고운 아침이슬처럼...
2025.01.15 16:21초대형 산불이 미국 서부 최대도시인 로스앤젤레스(LA)를 강타했다. 순식간에 주택을 집어삼키는 등 화마가 지나간 자리는 폐허로 변했다. 미국 LA를 잿더미로 만든 초대형 산불의 주범으로 ‘샌타 애나’라는 이름이 지목된다. 캘리포니아주 북동쪽 시에라네바다산맥에서 불어오는 계절풍으로, 이름의 유래가 된 오렌지카운티의 샌타애나 캐니언과 샌퍼낸도 밸리, 샌타클래라강 유역 등을 거쳐 해안을 향해 분다. 일반적인 풍속이 시속 60㎞, 최대 시속은 100㎞에 육박하는 등 허리케인에 필적하는 강한 바람으로 붙여진 별명이 ‘악마의 바람’이라고 한다...
2025.01.14 17:42옛날 중국에서 도둑이 물건을 훔치러 남의 집에 들어가 물건을 훔치다가 주인에게 들켰다. 주인은 큰 소리로 주위에 도움을 요청했고 이웃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그러자 도둑은 몽둥이를 집어 들며 “도둑 잡아라”하며 피해자인 척 해 위기를 모면하려 했다. ‘도둑이 오히려 몽둥이를 든다’는 뜻의 ‘적반하장(賊反荷杖)’의 유래로 추측되는 이야기다. 우리가 흔히 부조리하거나 황당한 상황을 접할 때 ‘적반하장’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곤 한다. 적반하장은 잘못한 사람이 오히려 큰소리치며 상대방을 비난하거나 나서는 경우를 비꼬아 표현하는 말이다. ...
2025.01.13 17:07당신의 오늘은 안녕하십니까. 을사년, 푸른색 뱀의 해를 맞은 지 벌써 12일이 지났다. 새해가 왔는데도, 새해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들뜬 기분으로 연말 연시를 보냈던 예년은 온데간데 없다. 대신 거대한 혼돈과 슬픔에 잠겨있다. 언제 어디에서 위협이 닥칠지 모르는 공포와 불안감이 자리했다. 2024년을 떠나 보내며 너무 많은 우리의 일상이 무너졌다. 12·3비상계엄과 탄핵 사태, 제주항공 참사와 같은 예상치 못한 일들을 겪으며 일상의 불확실성이 얼마나 공포스러운지 알게 됐다. 역설적으로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시한번 돌아보...
2025.01.12 16:17“1000가지 용도를 지닌 인류 문명을 바꿀 기적이다.” 1924년 어느 날 벨기에 출신 화학자이면서 미국 기업가 리오 핸드릭 베이클랜드가 실험실에서 새로운 물질을 발견했다. 축음기 판과 장식품 등 폭발적 수요로 공급이 부족하던 천연수지 셀락의 대체 소재를 연구하던 그는 그날도 페놀과 포름알데히드를 다양한 온도와 압력에서 가공하는 실험을 했고, 어느 순간 두 물질이 안정적인 물질로 합성되는 것을 확인했다. 열에 타지 않고, 자유자재로 형태를 바꿀 수 있는데다 값까지 저렴한 소재. 인류 역사상 처음 탄생한 합성 플라스틱이었다. ...
2025.01.09 17:34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인 ‘CES 2025’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렸다. 오는 10일까지 열리는 ‘CES 2025’에는 역대 최대인 세계 160개국 450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풀네임에서 알 수 있듯 처음엔 TV, 오디오 및 백색가전 등 전자제품 중심의 전시회로 출발했다. 지난 1967년 미국 뉴욕에서 처음 시작됐는데, 이후 영역을 확장하면서 지금은 전 세계 ICT 제품과 기술이 총집결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최대 전시회로 발전했다. 인공지능(AI)과...
2025.01.08 18:02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179명의 유해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현재 개별 장례가 치러지고 있으며, 오는 18일에는 무안국제공항에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합동 추모제가 열릴 예정이다. 7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은 끝났지만 여전히 유족들의 슬픔은 채 가시지 않았고, 희생자를 잊지 않겠다는 추모 행렬도 계속되고 있다. 2024년 12월 29일 오전 9시 3분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는 너무나도 비극적인 대형 참사다. 탑승객 181명 중 승무원 2명을 제외하고 179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
2025.01.07 17:43‘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 리영희 전 한양대 교수의 책 제목이다. 그는 저서에서 “진보의 날개만으로는 안정이 없고, 보수의 날개만으로는 앞으로 갈 수 없다. 좌와 우, 진보와 보수의 균형 잡힌 인식으로만 안정과 발전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안타깝게도 현재 대한민국은 오른쪽, 왼쪽이 각각 온전한 방향도 잡지 못한 채 반대 방향으로 가느니 추락하는 것이 낫다고 악을 쓰고 있다. 지난 연말, 대한민국은 초유의 비상계엄 선포와 헌정사 3번째 탄핵 정국을 맞이했다. 불안정한 정국 속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그늘졌던 민...
2025.01.06 18:19바야흐로 에너지 전환 시대다. 석유, 석탄, 천연가스 등 화석 연료는 대기 오염, 온실가스 증가, 생태계 파괴를 초래하며 우리의 환경과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확대는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실현해야 할 과제가 되고 있다. 전남은 대한민국에서 신재생에너지를 선도하는 지역 중 하나다. 전라남도는 풍부한 햇빛과 바람 등 자연자원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단순히 전기를 생산하는 것을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
2025.01.05 15:40“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산 넘어 산 넘어서 어둠을 살라먹고/산 넘어서 밤새도록 어둠을 살라먹고/이글이글 앳된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청록파로 활동하던 시인 박두진이 시 ‘해’를 쓴 것은 1946년 새해 첫날 아침이라고 한다. 36년이라는 기나긴 일제 암흑기를 겪었던 박 시인. 그에게 8·15 광복 이후 맞는 첫 설날 아침, 어둠을 박차고 불끈 솟아오르는 아침 해는 벅찬 감동을 안겨 줬으리라. 밝고 따뜻하며 희망찬 조국의 미래를 꿈꾸는 지식인의 마음도 간절하다. 1969년 김종길 시인...
2025.01.02 17:182024년 연말부터 한국 경제와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얼어붙은 분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대통령 탄핵정국 여파로 인한 정치적 혼란은 물론 경기침체로 인한 불황 장기화 여파로 광주·전남지역 자영업자들도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광주전남 고용동향에 따르면 11월 기준 광주 자영업자는 14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15만4000명) 대비 7000명(-4.5%) 감소했다. 전남 자영업자는 29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30만3000명) 대비 6000명(-1.9%) 줄었다. 이는 폐업 내지...
2025.01.01 18:282024년이 저문다. 올해 필자가 처음으로 쓴 서석대는 지난 1월9일자 ‘어느 정치학 교수와의 사담’이었다. 조선대학교 공진성 교수와의 개인적 자리에서 나온 주제로 ‘우리 시대의 미션(시대정신)은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였다. 시대정신이라는 말은 참으로 무겁다. 그 시대를 관통하는 공통의 무엇이며, 나아가 대표성을 지닌 민중들의 바람이기도 하다. 따지고 보면 대한민국은 시대적 미션을 해결하면서 시대정신을 고취해왔고, 좀 더 나은 길을 선택해 발전해 왔다. 왜 2024년 벽두초에 ‘시대정신’을 이야기 했는지는 기...
2024.12.30 17:43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항공기가 활주로에서 이탈했다는 속보를 확인했다. 사고가 발생한 항공기는 제주항공 7C 2216편으로,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동절기를 맞아 국제선 노선을 확대한 이후 주변의 많은 이들이 무안공항을 통해 해외로 나갔던 터라 사고 소식을 접한 이후부터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사망자는 계속해서 늘어가는데 구조자는 2명에 그치면서 지금까지 겪었던 참사들이 생각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정신없이 향한 무안국제공항 1층은 황망한 소식에 넋을 잃은 유가족들로...
2024.12.29 18:21“사주팔자에 정말 운은 있는가. 점은 정말 내 운을 알려줄 수 있나?.” 지난 2023년 명리학자 김성태가 펴낸 ‘점쟁이’는 35년간 명리학의 길을 걸었던 그의 여정을 담아낸 책이다. ‘점쟁이가 되고 싶었던 점쟁이’ 김성태. 점을 치고 굿판의 법사가 돼 경을 읊으며 만났던 수많은 사람들에게 그가 걸었던 길은 ‘벼랑 끝에 선 그들의 마음을 읽고, 이해하고 위로하며 함께 길을 찾는 여정’이었다. 봄이 와도 따뜻함을 느끼지 않고 겨울이 와도 추위를 느낄 수 없었던 고된 길이기도 했다.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감정에 치우쳐서 객관성을 잃어선 ...
2024.12.26 1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