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석대>에너지 전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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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석대>에너지 전환 시대
박성원 편집국장
  • 입력 : 2025. 01.05(일) 15:40
박성원 국장
바야흐로 에너지 전환 시대다. 석유, 석탄, 천연가스 등 화석 연료는 대기 오염, 온실가스 증가, 생태계 파괴를 초래하며 우리의 환경과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확대는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실현해야 할 과제가 되고 있다.

전남은 대한민국에서 신재생에너지를 선도하는 지역 중 하나다. 전라남도는 풍부한 햇빛과 바람 등 자연자원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단순히 전기를 생산하는 것을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

오는 3월 상업운전을 앞두고 있는 신안 자은도 해상풍력발전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자은도는 바람이 일정하게 강하게 부는 해양 조건과 상대적으로 얕은 수심이라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환경보호, 경제성장, 지속가능성을 아우르는 모델로 꼽히는 자은도 해상풍력발전단지는 전국 최대인 8.2GW 규모다. 8.2GW는 우리나라 전력 소비의 10%를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1GW가 원자력발전소 1기와 맞먹기 때문에 원전 8개를 대체하는 셈이다.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서둘러야 하지만 정부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려면 각종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관련 규제가 과도하고 행정절차가 복잡해 사업 추진이 지연되거나 무산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한다. 예를 들어 풍력발전소를 건설하려면 환경영향평가, 주민 동의, 군사시설 협의 등 수십 가지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여기에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5~10년에 이른다.

정부 정책이 정권에 따라 흔들리고 일관성이 부족한 것도 장애물이 되고 있다. 과거 문재인 정부는 ‘탈원전’과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중점을 둔 반면, 윤석열 정부는 ‘원전 생태계 복원’을 내세웠다. 이는 기업과 투자자에게 혼란을 초래하며,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

기후 위기 대응과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확대는 필수요소다. 정부는 과도한 규제 등을 제거하고,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 에너지 전환의 성공 여부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행동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