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휴가비 걱정 끝!”… 전남서 여행 경비 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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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이슈
“올여름 휴가비 걱정 끝!”… 전남서 여행 경비 쏩니다
시·군별 50% 관광 인센티브 지급
지역상품권·페이 지급… 상권 활기
숙박할인·체험티켓 1+1 이벤트도
  • 입력 : 2025. 07.19(토) 10:48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강진군 마량놀토수산시장에서 관광객들이 신선한 해산물을 구매하고 있다. 강진군 제공
전라남도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실속 있는 ‘혜택 중심의 여행지’로 변신 중이다. 고물가 시대, 비용 부담으로 여름휴가를 망설이는 이들에게 ‘여행비 반값 지원’이라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며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강진의 ‘반값여행 시즌2’, 장성의 ‘쏠쏠한 여행’, 완도의 ‘치유페이’, 영암의 ‘1+1 여행지원’ 등 각 지자체가 제공하는 여행 경비 보조 프로그램부터 전남도 차원의 숙박 할인, 체험 1+1, 워케이션 반값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이 올여름 전남 여행의 문턱을 낮추고 있다.

장성군 축령산 편백숲에서 가족 여행객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다. 장성군 제공
●“40만원 쓰면 20만원 돌려준다”

먼저 강진군은 올여름 다시 돌아온 ‘반값여행 시즌2’를 통해 숙박을 포함 관내에서 사용한 경비의 50%를 최대 20만원까지 환급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여행비의 50%를 환급하는 정책을 내놓은 것을 시작으로 올해 시즌2를 통해 명실상부 ‘반값여행’의 성지로 자리잡고 있는 분위기다.

경비는 여행객 2명 이상이 함께 참여할 경우 20만원, 1인은 10만원 한도로 50%를 모바일 강진사랑상품권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여행 종료 후 관광지 두 곳 이상을 방문했다는 인증사진과 소비 영수증만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절차도 간편하다. 신청 역시 여행 당일까지 가능하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접수할 수 있다.

장성군 역시 7월부터 9월까지 여름 성수기 기간 ‘쏠쏠한 장성여행’이라는 이름으로 여행경비를 최대 20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장성 내 숙박업소, 식당, 카페 등에서 사용한 금액이 10~19만원 이상일 경우 5만원, 20~29만원까지는 10만원, 30~39만원은 15만원, 40만원 이상은 20만원을 장성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한다. 다만 캠핑, 카라반, 글램핑은 숙박비로 인정되지 않는다.

신청을 위해서는 여행계획서를 사전에 제출해야 하며, 여행 후 10일 이내에 인증사진과 영수증이 포함된 결과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공식 누리집에서 제출 양식을 확인할 수 있고, 지급받은 상품권은 주소지로 우편 발송된다.

완도군은 ‘완도 치유페이’라는 이름의 여행경비 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완도를 방문하기 전, 공식 사이트에 사전 여행계획을 제출하고 여행 후 최소 10만원 이상을 소비하면 금액에 따라 5~20만원 상당의 지역 상품권 또는 포인트를 지급받을 수 있는 형식이다. 두 명 이상이 함께 여행할 경우에만 신청 가능하며 10만원 소비 시 5만원, 20만원은 10만원, 30만원은 15만원, 40만원 이상 사용 시에는 20만원을 환급받는다.

보길, 청산도 등 7개 섬 지역 1곳에서 사용한 영수증을 증빙할 경우 1만원이 추가로 지급되며 기존에는 신청자 본인 1개 카드의 영수증만 인정됐지만, 신청자 또는 동반인 카드 영수증도 증빙이 가능하도록 완화해 사용 편리성을 더욱 강화했다.

영암군도 이달 말부터 ‘영암여행 1+1’이라는 이름의 방문차수별 지원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관외 거주자가 2인 이상 한 팀으로 영암에서 10만원 이상 소비하면 첫 방문 시에는 5만원, 두 번째 방문 시에는 7만원, 세 번째 방문 시에는 10만원이 지급된다.

아울러 3회차 방문을 마친 팀에게는 영암몰(영암 특산품 판매 사이트)에서 사용 가능한 2만포인트도 추가로 제공해 1회성 이벤트를 넘어 관광객의 재방문을 유도하고, 지속적인 지역 내 소비를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완도군 신지 명사십리 해양치유 치맥 페스티벌 현장에서 지역민들과 관광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완도군 제공
●전남도 자체 숙박·체험비 지원

전남도 차원에서 추진하는 관광 할인 및 지원 정책도 다채롭다. 숙박, 체험, 워케이션, 출향 향우 대상 맞춤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전남관광플랫폼(JN TOUR) 애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먼저 ‘남도숙박할인 빅이벤트’는 전라남도 외 거주 관광객을 대상으로 숙박 요금에 따라 차등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다.

1박당 10만원 이상 결제 시 4만원, 7만원 이상 결제 시 3만원, 5만원 이상 결제 시 2만원이 즉시 할인되며, 연속 3박 시 최대 12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여기에 전남 사랑애(愛) 서포터즈로 가입한 회원에게는 1박당 추가 1만원의 혜택이 더해져 최대 15만원까지 숙박비를 절감할 수 있다.

체험 콘텐츠도 알차다. 목포 해상케이블카, 광양 와인동굴, 담양 죽녹원, 구례 섬진강 스카이바이크, 강진 짚트랙, 함평 엑스포공원 VR 체험장 등 19개 체험상품은 티켓 한 장을 사면 한 장을 더 주는 ‘1+1 블루투어’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티켓은 JN TOUR 앱을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지난 5월 이후 1900건 이상의 판매가 이뤄졌다.

직장인을 위한 워케이션 할인 정책도 운영하고 있다. ‘워케이션 반값 할인 이벤트’는 순천 에코촌유스호스텔, 해남 오시아노캠핑장, 고흥 마리안느 마가렛 나눔연수원 등 총 14개소를 대상으로 일과 휴가를 병행할 수 있도록 숙박 요금의 절반을 지원한다. 유연근무제나 재택근무가 가능한 직장인들에게 적합한 휴가 방식으로, 전남워케이션 운영사무국(worcation.ijnto.or.kr)에서 신청 가능하다.

출향민을 위한 ‘고향애 여행가자’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만 19세 이상의 전남 출신 향우 및 가족을 대상으로 1박2일은 최대 10만원, 2박3일은 최대 15만원까지 숙박비를 지원한다. 주로 타 지역 전남향우회를 통해 단체 관광으로 운영되고 있다. 참여자는 JN TOUR 앱 내 ‘고향愛 여행가자 전용상품관’에서 할인 적용된 금액으로 숙박 상품을 선택하고 결제할 수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번 할인 이벤트를 통해 전남을 방문하는 관광객의 비용 부담을 줄이고 지역의 체류형 관광을 유도함으로써 관광 산업을 지속적으로 활성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