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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에서 농민들과 극심한 마찰을 빚었던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이재명 정부에서도 유임됐다. 대통령실은 ‘성과 중심의 실용 인사’라 설명했지만, 농민사회는 깊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양곡관리법과 한우법 등을 ‘농업을 망치는 법’이라 부르며 거부권 행사를 건의한 장관이 다시 농정을 총괄하게 됐다는 점에서 농민단체는 물론 정치권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송 장관은 지난 정부 벼 재배면적 감축, 농지 규제 완화, 수입쌀 확대, 축산 규제 강화 등을 밀어붙였다. 이러한 정책은 현장의 농민들로부터 “농민 없는 농정”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유임 소식이 알려지자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은 즉각 집회를 열고 철회를 촉구했고, 한우협회 등 축산업계 역시 거세게 반발했다. 정치권의 반응도 뜨겁다.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의원은 “송 장관은 거부권의 상징”이라며 농정 기...
2025.06.25 17:29광주천 동천교 일대 공사 현장이 첫 장맛비에 토사 유실과 가림막 붕괴라는 민낯을 드러내며 광주시의 부실한 장마 대비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장마철을 앞두고 광주시는 중장비와 자재 철거, 가림막 설치 등 최소한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지만, 이틀간의 비에도 이를 지켜내지 못하며 시민 불안을 현실로 만들었다. 광주천 중앙오수간선관로 정비사업은 490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사업이다. 하수처리 체계 개선과 광주천 수질 향상을 목표로 추진됐지만, 사업 과정에서 시민 안전과 불편 해소는 뒷전이었다. 공사 자재는 장기간 산책로를 점거하며 시민 불편을 초래했고, 첫 장맛비에 공사 현장은 진흙탕으로 변해 산책로 이용조차 어렵게 만들었다. 주민들은 “예방도 없이 세금만 낭비하고 있다”며 광주시의 무책임한 행정을 강하게 질타하고 있다. 24일부터 다시 시작된다는 장마도 걱정이다. 광주...
2025.06.24 17:04광주광역시 광산구가 대유위니아 파산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로 가중된 지역 경제난에 대응해 정부에 고용위기 지역 지정을 신청했다. 대유위니아 파산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는 단순한 기업의 문제를 넘어 지역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중대한 재난이다. 법적 검토 등 정부차원의 신속한 지정작업을 촉구한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로 직접 피해 범위에 든 광주공장 종사자는 2500여 명, 협력사는 200여 개에 이른다고 한다. 협력업체와 인근 자영업자까지 포함하면 대부분의 지역민이 직·간접적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공장 가동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고용불안 확산 등 지역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화재가 발생한 지금까지 공장은 멈춰 있고, 과실 유무를 가리기 위한 감식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것도 문제다. 최대주주인 더블스타가 침묵하면서 공장 정상화도 요원한...
2025.06.24 17:03광주와 전남의 주요 핵심 사업들이 정부 추경예산에 대거 반영됐다. 광주는 786억 원, 전남은 2027억 원 규모의 예산이 포함되면서 지역 발전과 민생 안정, 신산업 기반 조성의 기회가 열렸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확보한 예산을 어떻게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집행하느냐는 점이다. 그에 따라 이번 추경의 실질적 성과가 결정될 것이다. 광주는 도시철도 2호선 715억 원을 비롯해 모빌리티 AX실증랩, 차세대 태양전지 실증,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등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위한 예산을 추가 확보했다. 특히 모빌리티 AX실증랩은 1차 추경에서 확보한 인공지능(AI) 전략사업과 연계되며 광주형 인공지능 2단계 사업의 기반을 강화하게 된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 사업비 추가 확보로 시민 숙원 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된 점도 긍정적이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광주상생카드 지원 등 지역경...
2025.06.23 17:20민주당 서삼석 의원이 23일 섬 주민의 생활 안정 등을 위한 3개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국가가 주도해 섬 지역의 열악한 생활여건을 개선하고 섬 주민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는 것이 골자다. 섬은 대한민국 해양영토의 상징이다. 이번 법안들이 국회를 통과해 섬 주민의 생활여건을 개선하고 섬 인구소멸 대응에 도움을 주길 기대한다. 이번에 발의한 법안은 섬 지역 발전과 주민 지원을 위한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 지역 개발촉진법’ 개정안과 ‘울릉도·흑산도 등 국토외곽 먼섬 지원법’ 개정안, ‘섬 발전 촉진법’ 개정안 등 모두 3개다. 현행법은 섬 정주여건 개선 사항을 담고 있지만 정작 섬 주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지원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섬 주민소득 증대를 위한 섬 관광 지원방안도 미비한 실정이다. 이에 개정안은 섬 교통·교육·주거·복지 서비스 확대와 관광산업 활성화를 ...
2025.06.23 17:20광주광역시 남구 제석산 구름다리에서 또다시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 2017년 이후로는 7번째다. 이 구름다리는 지난 1999년 도로 개설로 단절된 등산로를 잇기 위해 설치된 보행 전용 교량이다. 남구 봉선동과 진월동을 연결하며 주민들의 주요 산책로로 자리 잡았지만, 37m 높이 위에 설치된 구조물 특성상 안전사고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결국 그 우려는 현실이 됐고, 잇따른 인명사고로 이어졌다. 남구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2020년 난간 높이를 기존 1.2m에서 2m로 올리고 회전식 원통형 난간을 추가 설치하는 등 안전시설을 보완했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사고는 이어졌다. 올해만 해도 2월과 4월에 40대와 30대 남성이 잇따라 추락해 숨졌으며, 이번에는 40대 남성이 의식이 혼미한 상태로 발견돼 병원에 옮겨졌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
2025.06.22 17:10광주광역시 시내버스 노조 파업이 지난 21일 역대 최장인 12일 만에 타결됐다. 연간 적자가 1300억 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파업 만으로는 시내버스의 정상화가 어렵다는 것을 노·사가 공감한 결과라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다. 시민의 불편을 해소시켜야 한다는 대전제 아래 장기적인 혁신을 선택한 노조와 준공영제 등 구조적 문제 해결을 우선한 광주시의 중재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이번 시내버스 노·사의 합의는 기본급 3% 인상과 정년을 61세에서 62세로 연장하는 것이 골자다. 광주시가 구성하는 가칭 대중교통 혁신회의에 노·사가 참여해 임금과 처우 개선, 대중교통 요금 현실화, 준공영제 전반의 구조 개선에 대해 협의하는 것도 포함됐다. 애초 노조는 임금 8.2% 인상과 정년 65세 연장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연간 적자가 1300억 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노조의 요구를 반영하기 힘들다고 맞...
2025.06.22 17:10광주광역시교육청이 사립학교 신규교사 임용시험에서 필기시험 성적 반영 비율을 학교법인에 일임하는 것으로 규정을 변경했다고 한다. 현재의 필기시험 성적 반영이 공정성을 담보하지도 못한 채 사학법인의 거부감만 키웠다는 게 광주시교육청의 설명이다. 이유가 무엇이든 전체 법인이 위탁채용에 참여하는 대신 그나마 공정성을 담보했던 마지막 보루마저 포기한 교육당국의 결정이 안타깝다. 교원단체도 ‘공정성을 해치는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19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광주사학법인이사장협의회와 사립 신규교사 임용시험 제도 개선 협의안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 협의안에는 그동안 사립학교 신규교사의 시교육청 위탁채용에 거부감을 표시했던 일부 학교법인들도 위탁채용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내용도 포함됐다. 또 1차 필기시험 성적을 최종 성적 합산에 20% 반영하도록 했지만 이를 법인 자율로 정하도...
2025.06.19 17:26광주광역시 서구가 골목형 상점가 확대와 온누리상품권 활성화를 통해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달부터 서구는 소상공인들과 협력해 골목형 상점가 지정을 대폭 늘리며 온누리상품권 사용처를 확대한 결과, 침체됐던 지역 상권에 손님들의 발길이 다시 이어지고 있다. 온누리상품권은 별도 예산 부담이나 시스템 구축 없이 소비 진작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대표적인 정책 수단이다. 특히 재정자립도가 낮은 대도시 기초 자치단체에서는 자체 지역화폐 발행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에서 더욱 실효성 있는 대안이 되고 있다. 서구는 현재까지 112곳의 골목형 상점가를 지정했으며, 이달 말까지 7곳이 추가 지정될 예정이다. 광주 전체 208곳 중 절반 이상이 서구에 몰려 있다는 점은 이 지역의 적극적인 노력과 성과를 반증한다.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확대는 소상공인들의 체감 경기를 개선하는 데도 효...
2025.06.19 17:26광주광역시 북구가 오는 9월 자치구 최초로 발행 예정인 100억원 규모의 지역화폐 명칭을 두고 논란이 거세다. 북구는 공모와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지역 캐릭터 ‘부끄’와 ‘머니’를 결합한 ‘부끄머니’를 결정했다. 그러나 이 명칭이 발표되자 “지역화폐가 부끄러운 돈이냐”, “쓰면서 부끄러워하라는 뜻이냐”는 조롱과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명칭의 의도와는 달리 ‘부끄럽다’는 단어가 먼저 연상되면서, 지역화폐 본래 취지와 이미지에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역화폐는 지역 경제를 살리고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무엇보다 주민 자긍심을 높이고 사용을 자연스럽게 독려할 수 있는 명칭과 디자인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부끄머니’라는 명칭은 공감과 설득력을 얻는 데 실패하고 있다. 주민들은 “처음 들었을 때 농담인 줄 알았다”, “지역화폐라는 좋은 정책...
2025.06.18 17:39전남도의회가 18일 해양수산 관련 주요 공공기관의 전남 이전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의결했다. 수산업의 거점인 전남에 종합적인 수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공공기관 이전은 지방 분권과 현장 맞춤형 정책의 핵심 과제라는 점에서 당연하다. 지속가능한 국가 수산업의 미래를 위한 정부의 결단을 촉구한다. 전남은 전국 최대 수산물 생산지이면서 어촌·어항·갯벌 등 수산관련 산업 생태계의 핵심 지역이다. 당장 전남은 6873㎞에 이르는 해안선이 전국의 44%를 차지하고, 2165개에 이르는 섬은 전국의 64%에 이른다. 수산물 생산량 또한 186만톤으로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수협중앙회, 한국어촌어항공단, 해양환경공단,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등 수산 관련 공공기관이 서울에 위치해 행정의 효율을 떨어뜨리고 있다. 개발이나 관리는 물론이고 관련 연구에서도 현장 밀...
2025.06.18 17:36해남군과 전남대학교가 17일 대한민국 농어촌수도 선도모델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기후 위기 시대, 해남군을 식량안보와 농·어업 혁신을 선도하는 전략적 허브로 만드는 것이 공동 목표다. 전국 최대의 농·어업 생산기지인 해남의 인프라와 전남대의 연구역량이 모아져 ‘대한민국 농어촌수도 선도모델’이 탄생되길 기대한다. 농·어촌과 대학의 생존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이번 협약은 단순한 지역개발을 넘어 대한민국 농·어촌 발전을 위한 새로운 표준을 만들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후 위기 시대 해남을 농·어업 혁신 거점으로 만들어, 대한민국의 먹거리를 생산하고 공급하는 상징적 사례라는 점도 연구와 현장을 결합시킨 지역 주도형 발전 전략이다. 식량 위기와 어업 자원 감소 등이 현실로 다가온 상황에서 자치단체와 대학간 거버넌스 구축은 기후 적응형 스마트 농업부터 친환경 어업, 탄소중립 ...
2025.06.17 17:05강위원 신임 전라남도 경제부지사가 17일 공식 취임했다. 전남도는 강 부지사를 두고 정책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추진력과 소통 능력이 뛰어나며 현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로 평가했다. 인공지능(AI), 에너지 고속도로, 국립 의과대학 설립 등 전남의 핵심 전략 과제를 국정과제로 반영하고 새 정부·국회와의 가교 역할을 수행할 적임자라는 기대도 드러냈다. 강 부지사는 고향인 영광에서 복지공동체 ‘여민동락’을 설립해 1톤 트럭으로 생필품을 마을에 공급하며 지역 복지 모델을 만든 인물이다. 광주 1호 협동조합인 ‘더불어락 협동조합’을 만들어 노인 일자리를 창출했고,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 재임 시에는 기본소득 시범사업을 추진하며 사회적 가치 실현에 힘썼다. 특히 광주 1호 협동조합인 ‘더불어락 협동조합’은 노인이 스스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우수 복지 모델로 꼽혀 전국에서 벤치마킹이 잇...
2025.06.17 17:05광주 시내버스 파업과 관련해 광주시의회 박필순 의원이 16일 광주광역시의 적극적인 중재와 근본적인 해결 방안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노사 갈등의 조정 역할을 해 달라는 게 박 의원의 주장이다. 수일째 파업으로 시민의 불편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당연한 요구다. 시내버스는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의 핵심 인프라다. 시내버스가 멈춰 서면 학생과 고령층, 저소득층 등 교통약자의 생활권과 이동권은 큰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 특히 준공영제를 실시하는 광주시의 경우 막대한 시민들의 세금이 투입되는 만큼 지속성과 안정성을 지키는 것은 광주시에 주어진 의무다. 광주시의회 신수정 의장도 이날 “승객 감소와 운송 원가 증가 등을 고려해 준공영제를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고 했다. 시내버스 파업이 더 이상 민간사업체의 노사분규가 아니라, 광주시가 주체적으로 책임을 져야 ...
2025.06.16 17:24K리그 광주FC가 재정건전화 규정 위반으로 1000만원 제재금과 선수 영입 금지 1년의 중징계를 받았다. 징계는 3년의 집행유예를 달고 있지만, 조건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 실질적 제재가 현실화될 수 있다. 2022년부터 시작된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해를 넘겨 심화되고 있음에도 구단의 재무개선안은 번번이 이행되지 못했고, 지난해에는 수익을 과대 계상해 선수단 인건비를 무리하게 늘리는 등의 부실 경영이 드러났다. 이는 단순한 일탈이 아닌 시스템 부재에서 비롯된 구조적 문제로 봐야 한다. 광주FC 구단은 연맹 재무위원회가 승인한 개선안을 충실히 이행하고, 2027년까지 자본잠식 상태를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 광주광역시가 출자해 운영하는 시민구단의 특성상, 무능한 경영의 책임은 시민의 부담으로 전가될 수 있다. 그럼에도 광주FC 구단은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이라는 명분 아래 수익 규...
2025.06.16 1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