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속출하는 폭염 피해, 선제적 대응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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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속출하는 폭염 피해, 선제적 대응 나서야
정부차원 장기적 대응 필요해
  • 입력 : 2025. 07.03(목) 17:22
갑자기 찾아온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3일에는 제주도와 남부지방의 장마마저 종료됐다고 한다. 인간이 자초한 지구온난화 시대, 폭염은 갈수록 사나워지고 강도 또한 강해질 게 뻔하다. 중앙정부와 자치단체의 총체적인 폭염 보호 대책이 절실한 시점이다.

전라남도에서는 올여름 때 이른 폭염으로 71 농가에서 닭과 오리, 돼지 등 3만 4674마리가 폐사했다. 재산 피해도 3억여 원으로 집계됐다. 전남도가 3일 폭염에 따른 가축 피해 예방을 위해 올해 본예산 17억 원의 사업비와 별도로 예비비 20억 원을 추가 확보해 37억 원을 편성해 지원에 나서기로 했지만 그나마 더위를 식혀줄 장마가 끝나면서 폭염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피해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열 탈진 등 온열질환자도 꾸준히 늘면서 광주와 전남에서 공식 집계된 온열질환자만 40여 명에 육박한다.

지난달 27일 올해 들어 처음 광주·전남에 발령된 폭염특보는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유지되고 있다. 특히 2일 오후부터 3일 오전까지 여수의 밤 최저기온이 26.8도, 광주 25.4도, 해남 25도 등을 기록하는 등 곳곳에서 열대야가 관측됐다. 3일에도 광주를 비롯해 전남지역 대부분에 폭염경보와 폭염주의보가 지속되면서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체감온도가 40도가 넘는 숨 막히는 폭염이다. 폭염의 수위도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광주와 전남의 폭염과 열대야 일수는 각각 12.7일과 18.4일로 평년에 비해 5.3일, 7.0일 많았다.

정부와 광주시, 전남도 등은 폭염으로 인한 인명과 가축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선제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 무엇보다 이번에 전남도가 지원하기로 한 단기 지원과 함께 중앙정부 차원의 근본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시급하다.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 대책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자연재난을 막을 수는 없지만 신속한 대응과 중앙정부 차원의 총체적 대응은 피해를 최소화시키는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