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을 해결해주겠다며 사업자에게 거액을 요구한 혐의로 넘겨진 순천시의원에게 검찰이 징역 8년을 구형했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21일 광주지법 순천지원 형사1부(김용규 부장판사) 심리로 A 순천시의원에 대한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이날 재판에서 A의원에게 징역 8년과 벌금 1억9800만원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의원은 지난해 4월 민원 편의를 대가로 태양광업자로부터 9900만원을 받기로 약속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또 아파트 시공업자 대표에게 공사 진행을 막겠다며 수차례 협박하고 금품을 갈취한 혐의도 받는다. 그는 당 입당원서 작성과 권리당원 당비 납부 등도 강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사는 “공사현장을 찾아가 괴롭히고 공무원들을 압박해 공사를 못하게 할 것처럼 위협했으며 본인의 차기 선거를 위해 당원을 모집하라고 시키는 등 시의원의 권한을 남용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밝혔다.

이에 A의원은 협박 혐의는 인정하돼 공갈·강요·뇌물 등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A의원 측은 최후변론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땅을 구입한 뒤 차용을 받으려고 한 사실은 있으나 매매 자체가 성립되지 않았고 돈을 받은 사실도 없고 액수도 특정되지 않았다”면서 “강요와 공갈은 없었고 피해자의 일방적인 주장이다”고 말했다.

A의원에 대한 선고 기일은 2월 13일 오전10시30분에 같은 법정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