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이재환이 태국 코사무이 마랄레이나 스포츠 리조트에서 진행 중인 전지훈련에 임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광주FC 유니폼을 입고 성인 무대 데뷔를 준비하고 있는 이재환은 의욕으로 충만해 있다. 새해 첫 경기가 약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프로 데뷔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려 공격수로서 존재감을 과시하겠다는 각오다.
이재환은 21일 구단을 통해 “선배들과 감독님께서 적응에 도움이 되도록 잘 챙겨주신다”며 “고교와 프로는 하늘과 땅 차이라는 것을 매일 느끼고 있다. 숙소 생활과 식사, 미팅, 훈련 시설 등 모든 면에서 다른 것 같다”고 근황을 밝혔다.
광주FC는 지난 11일 이재환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인천유나이티드 U-15(광성중)와 U-18(인천대건고) 출신으로 크게 관심을 모았던 이재환이 광주FC 유니폼을 입고 프로 선수로서 첫 발을 떼는 것은 뜨거운 이슈이기도 했다.
그는 “이정효 감독님과 함께하고 싶어 광주FC에 왔다. 첫 프로 경험을 광주FC에서 그리고 이정효 감독님 아래에서 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우리 축구가 많이 어렵기 때문에 지시 사항을 잘 따라야 한다. 외국인 선수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더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재환의 포지션은 최전방 공격수지만 이정효 감독의 요구는 공격에 그치지 않는다. 수비까지 되는 선수여야만 실전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출전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박정인과 박인혁, 김윤호 등과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그는 “패스와 속도감이 확실히 빠르다. 훈련하면서 이래서 우리 축구가 특별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박)인혁이 형과 (박)정인이 형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 또 공격만 하면 경기를 못 뛰기 때문에 훈련 외 시간에 따로 개인 운동을 하면서 체력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전 체력만 구축된다면 경기장에서는 확실히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17세 이하 국가대표팀에서도 최전방을 책임질 정도로 유소년 시절부터 강력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공 소유와 연계 플레이, 유기적인 움직임, 결정력 등에서는 정평이 나있다.
이재환은 “연습을 열심히 하면 실력은 무조건 는다. 스트라이커는 페널티박스 안에서의 침착함이 가장 중요하다”며 “침착하고 냉정한 판단을 할 것이고, 골을 넣지 못했다고 해서 소극적으로 하지 않을 거다. 기회가 오면 무조건 시도하고, 주인공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