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보문고 전경. |
30일 광주 보문고에 따르면 2025학년도 대학 수시에서 서울대 물리학전공 1명을 필두로 고려대 의예과를 포함해 의예과 5명, 치의예과 3명, 약학과 4명의 합격생과 한국에너지공과대학, 광주과학기술원 등 상위권 대학에도 합격생을 배출했다.
보문고는 지난 2017년부터 교육부 주관, 2022년부터는 교육청 주관으로 과학중점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기존 과학실에 가상현실(VR) 기계 등을 도입·활용해 지능형 과학실로 새롭게 조성하고, ‘고급 화학’, ‘고급 생명과학’ 등 다양한 과학교과를 개설했으며 2024년에는 과학적 소양을 함양할 수 있도록 DNA 추출실험, 내진설계 건축물 설계 등 교내 테마탐구교실을 18회 운영해 왔다.
과학중점학교를 8년여간 운영하면서 학생 중심의 학습, 핵심 역량 개발에 중점을 두는 새로운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적용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는 것이 보문고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학생들이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을 통해 과학 분야 등에서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학생생활기록부에 반영해 학생들의 진학에도 책임을 다하고 있다.
학교법인 보문학숙도 교사들의 교육에 대한 열정에 맞춰 시설·환경 등을 든든하게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광주시교육청 사학기관 운영활성화 대회에서 최우수 법인으로 선정된 보문학숙은 사립학교 법정부담금을 가장 많이 납부해 사학법인 중 재정 건전성 및 자립도가 높은 사학으로 평가받았으며 학생들의 전인격적 성장을 위해 6층 규모의 최신식 시설의 기숙사 보문학사와 미술·박물관인 동곡뮤지엄을 운영하고 있다.
기숙사는 친환경적인 건축자재를 사용해 공기 유통이 잘 되는 구조로 설계됐으며 기숙사 한가운데를 정원으로 설계해 자연 풍광을 살리면서 아토피 학생들을 위해 기숙실을 편백나무로 마감, 학생들의 건강을 배려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정보자료실, 세미나실 등을 이용해 토론 및 자기주도적학습을 하고 방과후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효율적인 학습관리를 할 수 있게 됐다.
교내에 위치한 미술관과 박물관, 도자기 체험실 등이 들어서 있는 복합문화공간도 학생들이 문화예술을 경험하고 즐기며 예술과 함께 소통하고 교류하는 참여적 공간,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고 상상력을 기르는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 학생들은 미술, 한국사 등 교과 수업 시간과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이용해 이곳에서 작가와의 인터뷰, 릴레이 아트토크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심미적 감성 역량과 문화적 감수성을 기르고 있다.
최인기 보문고 교장은 “학생들의 적성과 요구에 맞는 진로 진학 프로그램과 핵심 역량을 키워주는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올바른 인성교육으로 학생들이 선한 영향력을 함양하도록 해 인간다움이 넘치는 휴머니스트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