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나흘째인 1일 희생자 유족들이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사고 현장을 찾아 헌화하고 있다. 나건호 기자 |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대표단은 2일 무안국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의 위로와 관심 덕분에 버티고 있다”면서 “과제는 가족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 장례를 치르는 것이지만, 수습 과정이 길고 어렵다 보니 가족들의 공허함을 채울 수 있도록 전국에 마련된 합동분향소 운영 연장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장례는 최대 5일이면 끝이 나지만, 시신이 온전치 않아 예컨대 60%의 시신만 가지고 장례를 마쳤다면 나머지 시신들이 인도됐을 때 어떻게 해야할 지도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표단은 추후 분향소를 축소하더라도 49재까지 운영을 연장해달라는 입장이다.
현재 무안공항과 무안스포츠파크, 전남도청 광장, 광주 5·18민주광장 등에 설치된 분향소가 아닌 지자체에 설치된 대다수의 분향소들은 국가애도기간인 오는 4일까지만 운영된다.
유가족들이 요청했던 추모공간에 대해서도 대표단은 “희생자마다 연고가 달라 의견이 일치되긴 어려울 것 같다”면서 “다만 광주·전남 지역의 유족들을 위해 광주시에서 영락공원에 추모할 수 있는 일정 공간을 마련해주기로 제안했고,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