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시내 전통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 |
3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이 발표한 '2024년 12월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의 12월 체감경기와 전망경기지수(BSI)는 모두 대폭 하락했다.
특히 비상계엄 사태가 터진 직후인 지난달 체감 BSI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 지난해 12월 체감 BSI는 53.7로 전월 대비 8.7p 하락했다.
소상공인들은 체감 경기가 악화된 것은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55.0%)과 계엄, 탄핵 등 정치적 요인(25.7%)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소상공인은 모든 업종에서 체감 BSI가 전월대비 하락했으며 수리업(18.1p), 개인 서비스업(-13.5p) 등 순으로 타격이 컸다.
전통시장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전통시장 상인들의 지난해 12월 체감 BSI는 49.7로 전월 대비 13.5p 크게 떨어졌다. 역시 소비심리 위축(54.9%)과 정치적 불확실성(28.4%)이 영향을 끼쳤다. 유동인구 및 방문 인구 감소 요인(14.6%)도 있었다.
전통시장 모든 업종에서 체감 BSI가 전월 대비 하락했고, 축산물(-16.9p), 수산물(-16.4p) 등의 순으로 하락했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은 이 같은 경기가 쉽게 좋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내수가 회복되고 정치적 불안이 해소되지 않는 이상 이번 달 경기는 계속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상공인 이번 달 전망 BSI는 75.5로 전월 대비 3.8p 하락했다.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업종별로는 스포츠 및 오락 관련 서비스업(-14.1p), 수리업(-12.2p)등 낙폭이 컸다. 다만 제조업(+5.7p), 개인 서비스업(+3.0p) 등은 전월 대비 상승했다.
전통시장 이번 달 전망 BSI는 76.9로 전월 대비 0.6p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수산물(+12.6p), 가공식품(+11.5p) 등의 순으로 전월 대비 상승했고, 의류/신발(-22.2p), 가정용품(-12.2p) 등의 순으로 크게 하락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18일부터 22일까지 17개 시·도 소상공인 사업체 2400곳과 전통시장 내 점포 1300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나다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