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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27일 광주시교육청은 누리집에 광주북초등학교병설유치원 등 총 16곳의 공립병설유치원 휴원에 대한 행정예고문을 게시했다. 이번 행정예고는 해당 유치원들이 시교육청 학급편성 최소기준(5명)을 충족하지 못해 정상적인 교육과정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시교육청은 행정예고가 진행되는 오는 17일까지 기관·단체·개인의 의견을 접수받고 있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2일 보도자료를 내고 “광주시교육청은 공립유치원 활성화 계획을 수립해 원아모집 미달 원인 분석 및 개선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단체는 “지난 2023년에는 12곳, 2024년에는 7곳의 병설유치원이 휴원됐으며, 휴원 유치원 수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2025년 휴원 예정 병설유치원 중 5곳은 3년 연속 휴원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공공유아교육 제공이 장기적으로 어려워질 우려가 크다. 학령인구 감소의 영향을 피할 수 없지만, 공립유치원의 수요자 맞춤형 정책이 제대로 마련되고 지원되는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공립유치원 활성화 계획 수립을 통해 유아모집 미달 원인 분석 및 개선책을 마련하고, 휴원 유치원에 대한 홍보를 통해 학부모의 관심을 제고해야 한다”며 “더불어 올해 예정된 유아배치 계획(2026~2028년) 수립 시, 공립유치원의 연령별 학급 증설, 학급당 유아 수 감축 등 중장기 대책을 세울 것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번 광주시교육청의 행정예고문에 따른 휴원 기간은 오는 3월1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로, 특별한 사유나 다수의 이견이 제기되지 않을 경우, 이번 달 중으로 휴원이 최종 결정된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