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광주시에 따르면 2024년 49주까지(2024년 12월7일) 장관감염증 표본감시 결과, 전국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신고 환자는 6079명이며, 이 중 광주지역 환자는 120명으로 최근 5년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광주는 △2020년(110명) △2021년(86명) △2022년(75명) △2023년(100명) 순으로 발생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연중 발생하지만 겨울철인 11월부터 다음해 2월 주로 발생한다. 실제 지난해 광주지역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의 57%가 이 시기에 집중됐다.
특히 신고된 환자 중 0~6세 영유아 환자가 약 43%를 차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의 감염 주의가 필요하다.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물 혹은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환자 접촉을 통해 전파되며, 장관감염증 집단발생 원인 병원체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할 만큼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감염 후 12~48시간 내 구토·설사·복통·발열 등이 나타나고, 일반적인 경우에는 치료를 하지 않아도 1~3일 후 호전된다.
하지만 65세 이상 고령자, 5세 미만 어린이,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에서는 심각한 탈수증상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서는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 씻기 △채소·과일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먹고, 껍질은 벗겨 먹기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고 물은 끓여 마시기 △설사 증상이 있는 경우 조리를 하지 않기 등 예방수칙 준수가 중요하다.
이와 함께 영유아 중심으로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는 만큼 보육시설 및 학교 등에서 환자가 발생했을 때는 증상소실 후 48~72시간까지 집단생활을 제한하고, 가정에서도 공간을 구분해 생활하는 것이 필요하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하면 환자의 구토물에 오염된 물품, 접촉한 환경 및 화장실 등에 대해 올바른 절차로 소독해야 한다.
정영화 복지건강국장은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 씻기 등 예방수칙 준수와 안전하게 조리된 음식 섭취가 중요하다”며 “영유아 보육시설이나 학교 등에서 집단환자 발생 때는 가까운 보건소로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