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북구 광주비엔날레 건물 전경. |
17일 광주 예술계에 따르면 관내 활동하는 하루.K·유지원·임용현·정승원·이인성·이세현 작가가 최근 SNS를 통해 ‘광주비엔날레 대표와 시립미술관장 투명한 선임을 위한 서명’을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폼으로 진행하는 해당 서명 양식서에는 “투명한 인사 과정과 철저한 검증을 통해 광주 미술계를 이끌어갈 전문성을 갖춘 사람을 요구한다”고 적혀 있다.
또 “전문성이 결여된 낙하산 인사, 각종 의혹과 주먹구구식 조직 운영은 광주가 얼마나 민주와 예술을 사랑하는 도시인지 자문하게 한다”며 “모집 공고가 시작되기 전부터 정해진 인사는 사라져야 한다. 대상자의 업무 경력과 평판을 철저히 검증하고 전임기간 발생했던 논란이 있는 사람은 배제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해 2차 공모 끝에 사전 내정 의혹이 인 김준기 현 광주시립미술관장을 관장으로 임명했다.
김 관장의 임기는 내년 1월19일까지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의 임기는 31일까지다. 서명을 진행한 최근 2주간 시민과 예술인 300여명이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가들은 이번주 안으로 서명안을 광주시와 시의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하루.K 작가는 “그간 공무직인 시립미술관장은 내정 의혹이 일었던 인물이 선임되는 경우가 많았다. 투명한 선출 과정 속에서 지역 예술계 발전에 보탬이 되는 인물이 뽑히길 바라는 마음에서 서명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