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규빈 기자의 KAWASAKI]‘리우·도쿄 日 국가대표’ 시마무라 하루요 “페퍼저축은행 블로킹 높고, 공격 루트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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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규빈 기자의 KAWASAKI]‘리우·도쿄 日 국가대표’ 시마무라 하루요 “페퍼저축은행 블로킹 높고, 공격 루트 다양”
NEC 소속 베테랑 미들 블로커
14-15·20-21시즌 베스트 6 수상
연습경기 상대한 페퍼스 호평
“장 위·자비치 위압감 상당해”
  • 입력 : 2024. 08.22(목) 13:15
  • 가와사키=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NEC 레드 로켓츠 시마무라 하루요가 지난 20일 오후 일본 가나가와 가와사키 타마가와 아레나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와 연습경기에서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한규빈 기자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의 일본 전지훈련이 한창인 가운데 NEC 레드 로켓츠의 부주장 미들 블로커 시마무라 하루요가 연습경기 상대인 페퍼저축은행의 새 시즌 준비에 호평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 일본 배구 국가대표팀으로 출전했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합작했던 시마무라는 페퍼저축은행의 높이와 다양한 공격 루트에 대해 엄지를 추켜세웠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19일과 20일 일본 가나가와 가와사키 타마가와 아레나에서 NEC 레드 로켓츠와 두 차례 연습경기를 가졌다. 19일 오전에는 2세트 연습경기를 치르며 0-2(20-25, 24-26), 20일 오전에는 4세트 연습경기를 치르며 1-3(17-25, 18-25, 25-21, 14-25)으로 석패했다.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두 차례 연습경기 모두 결과에 관계없이 새 시즌을 위한 완성도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트윈 타워를 구축하게 될 장 위와 바르바라 자비치와 함께 박사랑과 이원정, 박수빈 세 세터진의 호흡을 맞추는데 주력했다.

NEC 역시 새 시즌을 준비하는데 몰두하는 모습이었다. 시마무라 하루요를 비롯해 2022-2023시즌 베스트 6 세터 사와다 유카, 2023-2024시즌 베스트 6 세터 츠카다 시오리 등 주축 자원들이 모두 코트를 밟았고, 2024 파리 올림픽 소집 후 휴가를 받은 미들 블로커 야마다 니치카와 아웃사이드 히터 와다 유키코만 제외됐다.

시마무라 하루요는 두 차례 연습경기를 치른 후 “지난 2022년 합동 훈련에는 국가대표팀 소집으로 참가를 하지 못했다. 페퍼저축은행과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굉장히 기대되는 마음으로 합동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리그 3연패를 위해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NEC 레드 로켓츠 시마무라 하루요가 지난 20일 오후 일본 가나가와 가와사키 타마가와 아레나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와 연습경기에서 블로킹 벽을 서고 있다. 한규빈 기자
그는 182㎝로 미들 블로커 중에는 단신이지만 스파이크 높이와 블로킹 높이는 모두 3m를 넘는다. 두 차례 연습경기에서도 장 위와 바르바라 자비치 등 장신 자원들을 견제하기 위해 쉴 새 없이 점프를 뛰는 모습이었다.

시마무라 하루요는 “첫 번째 연습경기에서는 이동으로 인해 몸이 제대로 풀리지 않은 느낌이었다. 두 번째 연습경기에서 서브 스피드를 비롯해 여러 부분이 훨씬 좋아졌다”며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는 플레이를 많이 구사했다. 다양한 위치나 각도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것이 놀라웠고, 우리도 배워야 하는 점이었다”고 호평했다.

NEC는 이번 페퍼저축은행과 합동 훈련을 통해 높이 배구에 대한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기도 하다. 일본 리그에서도 외국인 선수나 아시아 쿼터 제도를 통해 장신 선수들이 유입되면서 높이에 대한 공략은 필수가 됐다.

시마무라 하루요는 “장 위와 바르바라 자비치의 위압감이 엄청났다. 블로킹 벽을 세우면 공격할 때 괜히 주춤하게 되거나 스파이크를 가능하면 피해서 때리게 됐다”며 “토스가 살짝 내려올 때 블로킹을 집중시켜서 공격을 막거나 서브를 짧게 넣어서 리시브를 흐트러 트리려고 했다”고 복기했다.

장 위와 바르바라 자비치의 트윈 타워와 세터진의 호흡에 대해서도 확실한 장점을 파악했다. 페퍼저축은행의 지난 세 시즌에 비해 높이가 강화됨은 물론 더 빠르고 다양한 공격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시마무라 하루요는 “공격수들이 빠른 스피드로 올라오는 공을 잘 이용한다”며 “블로킹 벽을 활용해 손에 맞혀 아웃시키거나 코트에 떨어지도록 유도하는 공격도 좋다”고 평가했다.
가와사키=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