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16개 예상해놓고 “5개 목표”… 대한체육회 축소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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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金 16개 예상해놓고 “5개 목표”… 대한체육회 축소 드러나
  • 입력 : 2024. 08.21(수) 16:33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지난 13일 오후 2024 파리올림픽을 마친 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태극기를 휘두르고 있다. 뉴시스
대한체육회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의 성적을 자신들이 예측한 것보다 한참 낮게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실이 입수한 ‘2024 파리하계올림픽대회 경기력 분석 세부 자료’에 따르면 대한체육회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6개를 획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5월 작성된 분석 자료에는 출전 선수의 최근 국제 대회 성적을 비롯해 주요 특이 사항은 물론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 기타 순위 등 예상 성적까지 자세히 기재됐다. 자료에서 대한체육회는 양궁 5개, 펜싱 3개, 배드민턴 2개, 수영, 브레이킹, 체조, 유도, 사격, 태권도 각 1개 등 최대 16개의 금메달을 예측했다.

하지만 대한체육회는 올림픽 개회에 앞서 줄곧 ‘금메달 5개에 종합 순위 15위’라는 예상보다 한참 낮은 목표를 발표했다.

금메달 16개를 전망한 자료가 나온 후인 파리 올림픽 D-30 미디어데이 행사 당시에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한참 낮은 목표를 언급한 바 있다.

파리 올림픽 전체 메달 예상도 크게 빗나갔다. 대한체육회가 전망한 이번 대회 메달 중 양궁 남자 개인전은 아예 제외됐으며 효자 종목으로 거듭난 사격(금메달 3개·은메달 3개), 종주국 자존심을 회복한 태권도(금메달 2개·동메달 1개), 가능성을 증명한 유도(은메달 2개·동메달 3개)는 단 1개로 어둡게 전망했다.

한편,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은 개회 나흘 만에 대한체육회가 제시한 목표인 금메달 5개를 확보하고, 1976 몬트리올 올림픽 이래 가장 작은 선수단(144명)과 대한체육회의 어두운 전망으로 국민적 관심이 저조한 상황에도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 등 32개의 메달을 거머쥐며 종합 순위 8위로 대회를 마쳤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