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사랑애 서포터즈는 농수축산물 판매 촉진과 관광 활성화 등 지역 발전을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22년 9월부터 시작됐다. 6월 말 현재 누적가입자도 50만 명에 이른다. 특히 이번에 시작되는 시즌2는 할인가맹점 확대와 정보제공 플랫폼 다양화를 통한 서비스의 질적 성장 등이 목표다. MZ 세대와 외국인을 주요 타깃으로 한 다양한 이벤트도 펼쳐진다. 서포터즈가 실질적인 혜택을 받도록 현재 259곳인 할인가맹점을 연말까지 1000 곳, 오는 2026년 6월까지 3000곳으로 늘리겠다는 것이 전남도의 설명이다.
인구감소는 전남도의 최대 난제다. 지난 1970년대 400만 명에 달하던 전남의 인구는 올해 180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타 지역에 거주하지만 특정 지역과 지속적인 관계를 형성해 그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관계인구’는 지역의 경쟁력을 위한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 전남지역 외에 거주하는 전남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지속적인 교류와 소통을 통해 전남산 농수축산물 판촉과 관광 활성화 등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마중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도 긍정적이다.
관건은 파격적인 서비스 플랫폼 강화에 있다. 대다수 자치단체가 관광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는 상황에서 ‘뻔한 내용’과 숫자에만 연연해서는 전남도만의 독창적인 성공 모델을 만들기 어렵다. 시장이 원하지 않는 과다한 관제(官製) 서비스도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 분명한 목표를 설정하고 누구나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과감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 성공의 첫 걸음이다. 서포터즈와 커뮤니티와의 연결성도 높여야 한다. 전남도의 시도가 소멸의 위기에 처한 지역의 희망이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