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탈북민, 대한민국 품에 안길 수 있도록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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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윤 "탈북민, 대한민국 품에 안길 수 있도록 최선"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 참석
  • 입력 : 2024. 07.14(일) 16:20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탈북민들이 대한민국 품에 안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에서 1997년 7월14일에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음을 언급하면서, “역사적인 날을 ‘북한이탈주민의 날’로 정하고 첫 기념식을 개최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3만4000명의 북한이탈주민 여러분께 경의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북한이탈주민의날 제정은 역대 정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탈북민은) 자유가 인간의 운명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는지 깨닫게 해주셨다. 하지만 북한을 벗어나 자유를 찾는 길은 여전히 멀고 험난하기만 하다”며 “많은 동포께서 탈북을 시도하다 안타깝게 목숨을 잃고 있고, 북한으로 다시 끌려가 반역자로 몰려 갖은 고초를 겪는 일도 허다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정권은 탈북을 막기 위해 국경 지역에 장벽과 전기 철조망을 치고, 심지어 지뢰까지 매설하고 있다”며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절규를 가로막는 반인륜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탈북민들에 대한 구체적 지원 방안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2005년 수준에 머물러 있는 초기 정착지원금을 대폭 개선하고, ‘미래행복통장’을 통해 자산 형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탈북 여성들이 안심하고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아이돌봄서비스를 적극 제공하겠다”며 “북한 출생 자녀뿐 아니라 제3국이나 국내에서 태어난 자녀들을 위한 양육과 교육 지원도 제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솔선수범해 북한이탈주민의 채용을 확대하겠다”며 “북한이탈주민을 고용하는 기업에 대해 세액공제와 같은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유공자 포상에서 북한이탈주민 지원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김성민 자유북한방송대표(국민훈장 동백장), 임현수 글로벌연합 선교 훈련원 이사장(국민포장), 마순희 학마을 자조모임 대표(대통령 표창), 남북 주민으로 구성된 ‘위드봉사단’(대통령 표창)에게 훈·포장 및 표창을 수여하고 격려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