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가 오는 15일 오후 7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성남FC와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전을 치른다. 광주FC 선수단이 지난달 19일 경기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FC1995와 코리아컵 16강전에서 승리한 뒤 팬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
광주는 오는 17일 오후 7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성남과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전을 치른다. 부천FC1995와 16강전에 이어 다시 하부리그 팀과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광주는 직전 경기인 인천유나이티드와 K리그1 23라운드 홈경기에서 0-2로 고배를 마셨다. 광주에서 강릉, 울산, 광주로 이어지는 강행군 속에 체력적인 부담을 털어내지 못하는 모양새였다.
불행 중 다행으로 타이트한 일정 속에서도 광주는 홈에서 연속해서 경기를 치르게 됐다. 추가적인 이동 없이 광주에서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광주는 로테이션을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효 감독은 부천과 16강전에서도 노희동과 김경재, 이강현, 하승운 등 리그에서 기회를 받지 못했던 자원들을 대거 선발 투입하며 체력을 안배했다.
출전 여부가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아사니다. 아사니는 지난 15일 막을 내린 유로 2024에 알바니아 국가대표로 차출돼 조별 예선 세 경기를 모두 선발 출장했다. 특히 크로아티아와 맞대결에서는 카짐 라치의 선제골을 도우며 어시스트를 올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아사니는 유로 2024에서 복귀한 직후 허벅지 근육 부상을 입으며 휴식을 취했으나 최근 팀 훈련에 복귀했다. 이정효 감독도 “아사니가 우리의 새로운 7번이 될 것”이라며 “몸 상태가 많이 올라왔다. 코리아컵에도 출전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성남은 올 시즌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이기형 감독 체제에서 최철우 감독 체제로 변화를 줬으나 최근 5경기 무승으로 12위까지 추락했다. 코리아컵 16강전에는 같은 리그 소속의 충북청주FC를 상대로 연장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5-4 진땀승을 거뒀다.
광주는 성남을 상대로 다득점과 함께 무실점 승리를 노린다. 부천과 16강전에서 박태준과 이건희, 가브리엘까지 전반에만 세 골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승기를 가져왔으나 황재환과 바사니에게 만회골을 내주면서 수비에서는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광주의 가장 큰 무기는 간절함이다. 로테이션을 가동하더라도 모두가 같은 간절함을 갖고 필드를 누빈다. 조성권과 포포비치, 오후성, 브루노 등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지 못한 자원들이 칼을 갈고 있고 이들이 투입되더라도 주도권 축구라는 확실한 색채로 승리에 도전할 전망이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