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도전’ 광주FC, 성남 꺾고 코리아컵 준결승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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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우승 도전’ 광주FC, 성남 꺾고 코리아컵 준결승 오른다
17일 안방서 8강전
1·2부 자존심 대결
  • 입력 : 2024. 07.16(화) 11:28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광주FC가 오는 15일 오후 7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성남FC와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전을 치른다. 광주FC 선수단이 지난달 19일 경기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FC1995와 코리아컵 16강전에서 승리한 뒤 팬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창단 첫 우승 도전을 펼치고 있는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가 이번에는 코리아컵 일정을 소화한다. K리그2 성남FC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1부리그 팀으로서 한 수 위 기량을 선보인다는 각오다.

광주는 오는 17일 오후 7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성남과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전을 치른다. 부천FC1995와 16강전에 이어 다시 하부리그 팀과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광주는 직전 경기인 인천유나이티드와 K리그1 23라운드 홈경기에서 0-2로 고배를 마셨다. 광주에서 강릉, 울산, 광주로 이어지는 강행군 속에 체력적인 부담을 털어내지 못하는 모양새였다.

불행 중 다행으로 타이트한 일정 속에서도 광주는 홈에서 연속해서 경기를 치르게 됐다. 추가적인 이동 없이 광주에서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광주는 로테이션을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효 감독은 부천과 16강전에서도 노희동과 김경재, 이강현, 하승운 등 리그에서 기회를 받지 못했던 자원들을 대거 선발 투입하며 체력을 안배했다.

출전 여부가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아사니다. 아사니는 지난 15일 막을 내린 유로 2024에 알바니아 국가대표로 차출돼 조별 예선 세 경기를 모두 선발 출장했다. 특히 크로아티아와 맞대결에서는 카짐 라치의 선제골을 도우며 어시스트를 올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아사니는 유로 2024에서 복귀한 직후 허벅지 근육 부상을 입으며 휴식을 취했으나 최근 팀 훈련에 복귀했다. 이정효 감독도 “아사니가 우리의 새로운 7번이 될 것”이라며 “몸 상태가 많이 올라왔다. 코리아컵에도 출전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성남은 올 시즌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이기형 감독 체제에서 최철우 감독 체제로 변화를 줬으나 최근 5경기 무승으로 12위까지 추락했다. 코리아컵 16강전에는 같은 리그 소속의 충북청주FC를 상대로 연장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5-4 진땀승을 거뒀다.

광주는 성남을 상대로 다득점과 함께 무실점 승리를 노린다. 부천과 16강전에서 박태준과 이건희, 가브리엘까지 전반에만 세 골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승기를 가져왔으나 황재환과 바사니에게 만회골을 내주면서 수비에서는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광주의 가장 큰 무기는 간절함이다. 로테이션을 가동하더라도 모두가 같은 간절함을 갖고 필드를 누빈다. 조성권과 포포비치, 오후성, 브루노 등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지 못한 자원들이 칼을 갈고 있고 이들이 투입되더라도 주도권 축구라는 확실한 색채로 승리에 도전할 전망이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