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범대위 출범 어디로… 전공의 불참에 의미 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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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건강
의료계 범대위 출범 어디로… 전공의 불참에 의미 퇴색
20일 오후 연석회의 결과 발표
  • 입력 : 2024. 06.20(목) 09:17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청사. 뉴시스
대한의사협회가 의대교수 단체, 대한의학회 관계자 등과 함께 ‘범의료계 대책위원회’를 출범하겠다고 한 가운데 전공의 단체가 불참 의사를 밝히는 등 반쪽짜리 대책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은 이날 오전 3시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 지하 1층 대회의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범대위 구성과 운영 방향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앞서 의협은 이날 ‘범의료계 대책위원회’를 출범을 예고하고 전날 저녁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전국의대교수비상대책위원회, 대한의학회 등과 비공개 연석회의를 개최, 범대위 출범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상적으로 출범식이 진행되면 범대위는 이르면 오는 22일 첫 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계획을 세웠다.

범대위 출범의 목적은 정부의 의대 증원 등 의료개혁에 대응해 의료계가 한목소리를 낸다는 취지이지만, 의협과 함께 의정 갈등 장기화 사태의 중심에 있는 전공의 단체가 범대위 불참을 예고하면서 의미가 퇴색됐다는 지적이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의) 의료계 협의체 구성 제안을 거절했다”면서 “합의되지 않은 내용을 언론에 언급하면 선을 그을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했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대전협은 필수의료 패키지와 의대 2000명 증원 전면 백지화, 의사수급 추계 기구 설치, 수련병원 전문의 인력 채용 확대, 불가항력 의료사고 부담 완화,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부당한 명령 전면 철회 및 사과, 업무개시명령 폐지 등 요구에 정부가 응하지 않으면 대화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