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당선인>전남서 46년 만에 여성 지역구 의원 '영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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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화제의 당선인>전남서 46년 만에 여성 지역구 의원 '영예'
권향엽 당선인
“중앙정치 경험으로 지역발전”
  • 입력 : 2024. 04.11(목) 16:41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더불어민주당 권향엽 순천·광양·곡성·구례을 당선자가 지난 10일 개표 결과를 확인하면서 지지자들과 환호하고 있다. 선거캠프 제공
“사회의 반칙과 특권을 없애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정치를 실현하겠습니다.”

여성 정치인의 불모지였던 전남에서 46년 만에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이 탄생했다. 더불어민주당 권향엽 당선인은 여야 격전지로 꼽힌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경쟁자를 따돌리며 금배지를 거머쥐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권 당선인은 10만4493표, 70.09%의 득표율로 23.66%를 득표한 국민의힘 이정현, 6.23%를 차지한 진보당 유현주 후보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전남지역에서 여성 국회의원의 당선은 1978년 10대 국회의원 선거의 김윤덕(나주·광산) 의원 이후 46년 만이다.

광양 출신으로 금도초·태금중·순천여고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과정을 수료한 권 당선인은 1987년 평화민주당 입당을 통해 정당 활동을 시작했다.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을 역임했으며 문재인 정부에서는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균형인사비서관을 지냈다.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을 선거구 경선에서 참여했으나, 당시 서동용 의원에 밀려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번 총선에서 역시 민주당이 권 당선인에 대한 전략공천을 2인 경선으로 바꾸는 등 지난한 과정이 있었지만, 경선에서 현역인 서 의원을 꺾은 후 본선에서도 여당 중진인 이정현 전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권 당선인은 특히 중앙 정치 무대에서 쌓은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도농 간 격차를 줄이고 균형 있는 발전을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권 당선인은 △순천-광양-곡성-구례 상생클러스터 구축 △광양 제철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조성 △전남 동부권 통합물류센터 건립 △전남 동부권 의대 유치 및 대학병원 설립 △섬진강유역 환경유역청 설립 등 5대 공약을 제시했다.

권 당선인은 “권력 위에 군림하지 않고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며 “앞으로 더 많은 도전과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겠지만,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주민 여러분과 소통하고,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