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6 재선거’ 영광·곡성군수 선거전 ‘조기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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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10·16 재선거’ 영광·곡성군수 선거전 ‘조기 점화’
곡성, 유근기 전 군수 출마선언
자천타천 9명 거론…경쟁 치열
영광, 민주·조국당 등 11명 입지
정기호 전 군수 출마 여부 관심
  • 입력 : 2024. 07.03(수) 18:11
  • 노병하·곡성=김대영·영광=김도윤 기자
유근기 전 곡성군수는 3일 곡성 군민회관에서 출마기자회견을 갖고 “재선 군수 행정 경험을 살려 인구 감소와 노령화로 소멸의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는 곡성을 살리겠다”고 밝혔다. 곡성=김대영 기자
오는 10월16일 치러지는 곡성·영광군수 재선거가 조기 점화되고 있다.

3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이상철 곡성군수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이 확정됐고, 강종만 영광군수도 지난달 17일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이 확정됨에 따라 김정섭 부군수가 군수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

특히 강 전 군수의 경우 지난 2006년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로 영광군수에 당선됐다가 뇌물수수죄로 군수직을 잃은 바 있어 이번이 두번째 군수직 상실이다.

곡성은 이미 자천타천 최대 10여명이 후보로 거론되고, 영광도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이들이 표밭 다지기에 나섰다.

유근기 전 곡성군수는 이날 군민회관에서 출마기자회견을 갖고 “재선 군수 행정 경험을 살려 인구 감소와 노령화로 소멸의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는 곡성을 살리겠다”고 밝혔다.

유 전 군수가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타 후보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3선 곡성군의원을 지낸 강대광 전 의원이 복당 결정 이후 본격 활동에 나섰고, 정환대 전 전남도의원도 선거전에 뛰어드는 분위기다. 이재호 전 곡성군의원, 최강현 부부행복연구원장 등도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무소속과 조국혁신당 후보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군수 도전만 3번째인 무소속 조상래 전 전남도의원을 비롯 무소속 이성로 전 목포대학교 교수, 무소속 박웅두 곡성교육희망연대 대표, 조국혁신당 손경수 전 죽곡면주민자치회장 등도 후보로 거론된다.

영광은 무려 11명에 달하는 입지자들이 나서고 있다.

먼저 민주당의 경우 강필구 영광군의회 의장이 나섰다. 강 군의장은 군의원 9선으로 탄탄한 지지기반이 강점이며, 장세일 도의원은 오는 12일 문화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영광군수 재선거 행보를 시작한다. 이동권 전 도의원도 광역선거에서 성공한 경험을 앞세우고 있다. 장현 전 호남대 교수는 중앙과 지방에 걸친 폭넓은 지지기반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김한균 영광군의회 부의장도 경선 참여 의사를 밝혔고 농업으로 성공 신화를 썼다는 양재희씨도 출마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혁신당 후보는 3명이다. 김영복 전 수협조합장과 군서면 출신인 정광일 세계한인민주회의 사무총장과 김영복 전 수협조합장이 출마의사를 밝혔다. 법성면 출신으로 경기도의원을 역임한 오광덕씨도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자천타천 출마가 거론되고 있는 후보로는 군서면 출신 정원식 박사로 출마를 앞두고 한국전쟁 당사 영광지역 양민학살 사건을 주제로 인문학 콘서트를 개최한다. 또 군남 출신 김기열씨와 강종만 전 군수의 부인 김화순씨도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영광군수를 지낸 뒤 강진의료원장을 맡고 있는 정기호씨의 출마 여부도 관심사다. 정기호 원장은 지난 2008년 전임자 강종만 전 영광군수의 뇌물수수로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통합민주당 후보로 나와 당선됐다. 이후 2019년부터 강진의료원 원장으로 부임해 의료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영광 지역민들이 적극적인 출마 권유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아직 선거까지 3개월 가량 남은 상태여서 여러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민주당 공천 등이 결정되면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종적으로는 각 지역별 5명 내외가 본선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노병하·곡성=김대영·영광=김도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