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당선인>최고령·최다득표…올드보이 '화려한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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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화제의당선인>최고령·최다득표…올드보이 '화려한 귀환'
박지원 당선인
“대화의 정치 복원에 최선”
  • 입력 : 2024. 04.11(목) 16:27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해남·완도·진도 당선인이 지난 10일 선거 사무실에서 지지자들과 당선을 축하하고 있다. 선거캠프 제공
“22대 국회는 국민을 위한 생산적인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대화의 정치’를 복원하는데 저의 모든 경험과 경륜을 쏟겠습니다.”

‘정치 9단’, ‘DJ의 영원한 비서실장’ 등 화려한 수식어가 따라붙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4·10 총선에서 ‘최고령’, ‘최다 득표자’라는 타이틀을 따내며 여의도 재입성에 성공했다. 해남·완도·진도 선거구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당선인은 이번 총선을 통해 광주·전남 최다선인 5선 고지에도 올랐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박 당선인은 7만8324표, 92.35%의 득표율로 7.64%를 차지한 국민의힘 곽봉근 후보를 가볍게 제치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승리였다. 박 당선인은 전날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득표율 88.4%를 기록한데 이어 개표 실시 초반부터 90%를 넘기는 진기록을 써내려갔다. 출신지인 진도는 물론이고 해남과 완도에서도 90%가 넘는 득표율을 보이면서 엄청난 지역구 장악력을 보였다.

그 결과 전국 지역구 중 가장 높은 득표율은 물론, 81세의 헌정사상 지역구 최고령 당선인 타이틀까지 꿰찼다.

미국에서 사업가로 탄탄대로를 걷던 박 당선인은 망명 중이던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인연으로 정치 인생을 시작했다. 1992년 민주당 전국구 공천을 받아 14대 국회의원으로 여의도에 입성했으며 김대중 전 대통령 국민의정부 시절엔 청와대 공보수석, 문화부장관,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지역에서는 18, 19,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목포 지역구에 내리 3번 당선되는 등 터줏대감으로 인정받아 왔다.

이번 총선에서는 일찌감치 고향인 해남·완도·진도에 출마 의사를 밝히며 서울과 지역구를 오가는 강행군을 이어왔다. 민주당 경선 전 ‘올드보이’ 공천 배제설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무사히 공천권을 따내며 본선에 진출, 금배지를 거머쥐었다.

박 당선인은 “지역발전과 정치복원, 정권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민주당이 민생경제는 물론 남북 관계, 대중, 대미, 대러 등 외교에 있어서도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수권 정당으로 거듭나 정권교체를 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