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D-8>광주 유일 현역-정치거물 맞대결 ‘전국적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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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D-8>광주 유일 현역-정치거물 맞대결 ‘전국적 관심’
●광주·전남 관심 선거구를 가다 <광주 광산을>
‘친명’ 대 ‘반명’… 민심 향배 주목
민형배 “윤석열 검찰 정권 심판”
이낙연 “정치적 명운 걸고 총력”
국힘·진보·정의당 후보 등 가세
  • 입력 : 2024. 04.01(월) 18:39
  •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을 후보가 신창IC 일대에서 피켓을 들고 거리 유세를 하고 있다.(왼쪽) 민형배 후보 측 제공. 이낙연 새로운미래 광주 광산을 후보가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오른쪽) 새로운미래 제공
4·10 총선이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광주지역에서 ‘광산을’ 선거구가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민주당 광주 현역의원 중 유일하게 공천을 받은 민형배 후보와 5선 국회의원에 전남지사, 국무총리, 당 대표까지 지낸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치열한 대결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광주지역 민주당 경선에서 ‘현역 교체론’이 현실화되면서 8개 선거구 중 광산을만 제외하고 나머지 7곳에서 현역 의원 모두 도전자들에게 고배를 마셨다.

이로써 광주에서 유일하게 재선에 도전하는 민형배 후보에 맞서 새로운미래 이낙연 후보가 도전장을 던졌다. 현역과 정치 거물 간의 맞대결이 성사되자 광산을은 단숨에 전국적인 관심을 받는 격전지로 부상했다. 특히 대표적 ‘친명계’로 분류되는 민 후보와 ‘반이재명’ 기치를 내건 이 후보의 대결에 지역민심이 어떻게 반응할 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광산을은 비아동·첨단1동·첨단2동·신가동·신창동·수완동·하남동·임곡동을 포함하며, 주민 평균 나이 39.5세로 광주에서 가장 젊은 지역으로 알려졌다.

젊은 유권자들이 주류인 만큼 후보자들 역시 다양성을 고려한 공약과 정책을 내놓으며 표심 잡기에 혈안을 올리고 있다.

먼저 민 후보는 재선 광산구청장 출신으로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시절 청와대 비서관을 지냈고, 제21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했다.

민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 조기 종식, 검찰개혁 등의 공약으로 지역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와 함께 △광주전남 에너지 메가시티 추진 △인공지능 미래차로 광주 미래먹거리 확보 △지하철 2호선 공사 시민불편 최소화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민 후보는 “제 강점은 크게 두 가지다. ‘싸워야 할 때 싸울 줄 아는 용기’, ‘성실함과 유능함’이다”며 “저는 광주시민의 명령대로 검찰독재와 맞서 싸웠다. 검찰정상화법 국회 통과를 위해 탈당까지 감수했고, 헌정사상 최초로 부패·비리 검사 3명을 탄핵하는 등, 걸어온 길이 제 용기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 정치인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 무능, 부패한 검찰독재를 무너뜨려야 민생경제와 민주주의도 되살릴 수 있다. 절박한 마음으로 치열하게 싸울테니 믿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랜 정치 이력으로 대표적 정치 거물로 손꼽히는 이낙연 후보는 자신의 정치 생명을 건 출마지역으로 광산을을 선택, 지역 표심을 다지고 있다.

영광 출신인 이 후보는 전남지역에서만 내리 4선을 한 뒤 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해 5선을 지냈으며, 전남도지사와 국무총리, 민주당 대표를 역임했다.

광주에선 처음 출마한 이 후보는 △인공지능(AI) 집적단지 지원 법안 발의 △AI영재고·국제고 유치, 군 공항 이전 △소상공인 전문은행 설립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후보는 “정치에 몸담고 있는 동안 422번 입법 과제를 해결했고, 민주화 이후 최장수 국무총리로서 했던 일들이 모두 자양분이 됐다”며 “그 경험을 바탕으로 광주가 필요로 하는 걸 현실로 만들어 드리는 ‘효능감 있는 정치’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광주가 주목받고 발전하기 위해선 큰 정치인이 필요하다”며 “민주세력 정당 중 그나마 사법 리스크 없는 대표는 저 하나뿐이다. 하나쯤 살려서 대한민국 정상화의 종자로 썼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에서는 광주 출신에 TBN 광주교통방송 본부장을 지낸 안태욱 후보가 출마했다. 안 후보는 불체포특권 및 각종 특권 포기, 인공지능 중심 첨단 투자선도지구 선정, 하남산단 기회발전특구 지정 등을 약속했다.

안 후보는 “여당 후보로서 정부 정책과 예산을 광주로 끌어오겠다고 약속한다”며 “선명성 및 참신함과 함께 그동안 정당 정치 경험과 인맥을 살려 지역의 현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준비된 후보니 믿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용재 녹색정의당 후보는 1호 공약으로 복합쇼핑몰 매출1% 상생기금법 제정을 내걸었다. 또 탄소중립 특구 조성 및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추진 등 민생과 기후 대응을 중점으로 공약을 꾸렸다. 전주연 진보당 후보는 △마한 유적지·영산강 친수공원 연계 영산강 생태역사문화 관광벨트 조성 △부자 증세·상속세 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