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비례대표 경쟁 치열… 광주·전남 출신 후보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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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전남일보]비례대표 경쟁 치열… 광주·전남 출신 후보 ‘관심’
민주·국힘 위성정당 당선권 각 3명
조국신당 지지율 상승에 표심 촉각
여권 ‘호남 홀대론’에 비판 목소리
새미래·정의당 등 지역후보도 주목
  • 입력 : 2024. 03.25(월) 18:29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4·10 총선을 2주가량 앞두고 지역구 본선 주자들이 모두 확정된 가운데 비례대표 46석을 놓고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광주·전남에서는 조국혁신당의 ‘급부상’과 여권의 ‘호남 홀대론’ 등 비례대표 이슈 속에 지역 출신 후보들의 당선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1일과 22일 총 38개 정당에서 253명의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를 등록한 가운데 더불어민주연합과 국민의미래 등 정당별로 3명 안팎의 광주·전남 출신 후보를 당선권에 배치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야권연대 비례연합 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3번)에서는 목포 출신의 서미화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이 1번으로 배치됐다. 서 전 상임위원은 시민사회 추천 후보로 민주당 목포시의원을 역임했다.

또 11번에는 화순 출신의 전종덕 전 전남도의원이 진보당 추천 후보로 이름을 올렸으며 12번에는 광주 출신의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가 연합정치시민사회 추천 인사로 배치됐다. 주로 노동, 인권을 비롯한 의대 유치 등 지역 현안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지역 출신 인물들 위주로 구성됐다.

호남의 맹주인 민주당은 그간 지역구는 물론, 비례대표에서도 제1당을 놓치지 않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신당인 조국혁신당이 급부상하면서 민심 변화가 심상치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광주·전남지역 등에서 진행된 다양한 여론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연합을 앞서고 있다.

이처럼 조국 신당의 돌풍이 예고되면서 민주당에서는 정권심판론과 함께 ‘몰빵론’을 부각, 비례대표 표심 단속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총선에서 제1당의 지위를 유지하는 게 관건인 민주당이 비례대표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할 경우 국회는 물론, 텃밭인 광주·전남에서의 영향력 감소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조국혁신당에서는 영광 출신으로 광주 석산고를 졸업한 영입인재 3호 서왕진 조국혁신당 정책위의장이 12번에 배정됐다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는 비례대표 후보 5번에 여수 출신의 강선영 전 육군 항공작전사령관, 8번에 순천 출신의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배치했지만, 두 후보 모두 연고만 있을 뿐 지역에서 사회활동이나 정치활동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호남 배려를 전혀 찾아볼 수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의 경우 당선권 밖인 24번에 배정되면서 후보직 사퇴까지 발표했으나,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특별보좌관을 신설, 임명하면서 분위기가 급변하기도 했다. 김화진 전 국민의힘 전남도당위원장은 22번에 공천받았다.

이밖에 새로운미래에서는 광주 출신 양소영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번을 받았으며, 개혁신당에서는 광주 출신 자영업자이자 정치칼럼니스트인 곽대중 대변인을 4번으로 배치했다. 전남 출신은 아니지만, 순천에서 정치활동을 이어온 천하람 공동총괄선대위원장은 2번으로 나선다.

야권 비례연합 연대에 합류하지 않은 녹색정의당에서는 전남도의원을 지낸 이보라미 전 의원이 3번에 배정됐으며 광주에서 청년정치가로 활동해 온 문정은 녹색정의당 광주시당위원장을 7번에 배치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