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광주 온 조국 "5·18 망언, 도태우 후보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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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전남일보]광주 온 조국 "5·18 망언, 도태우 후보 고발"
"광주·전남 지역민 지지에 감사"
"5·18 헌법 수록에 주도적 역할"
민주당과 형제당…합당은 없어
“민생토론회는 선거운동” 비판
  • 입력 : 2024. 03.14(목) 17:59
  •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4일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4일 광주·전남을 찾아 5·18 망언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도태우 후보를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창당 후 11일 만에 광주를 찾아 지지를 보내준 호남 지역 유권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태우 후보를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즉각 고발하겠다”며 “특별법 제8조는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를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처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국혁신당이 추진할 7공화국 헌법전문에 5·18정신이 오롯이 담길 수 있도록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 민주당과 손잡고 해내겠다”며 “국민의힘은 도태우 후보 공천에서 본색을 드러내기는 했지만 헌법 개정시 전문에 담겠다고 대국민 약속을 했다. 다시 거꾸로 돌아가지 못하도록 꼭 붙들겠다”고 자신했다.

조 대표는 광주·전남 등 범호남 지역에서 최근 높은 지지율이 나오고 있는 데 대해 감사함을 표했다.

그는 “신생 정당이고 많은 부분 부족함에도 광주·전남 범호남 지역에서 큰 성원을 보내줘 영광이다”며 “최근 유세를 위해 만나고 있는 시민 분들이 윤석열 정권 조기 종식을 말로만 하지 않고 실제 행동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정말 내 마음 속에 있는 말을 해줬다. 속이 시원하다’고 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자만하지 않고 겸손한 자세로 시민과 만나겠다. ‘좀 더 확실하게 싸워야한다’는 국민들의 요구에 따라 앞으로 더 강하게 윤 정권에 맞서겠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의 관계에 대해선 연대는 하되, 합당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조 대표는 “창당 선언을 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합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해 왔다. 물론 민주당과 함께 범민주진영에 함께 있고 형제당이지만, 조국혁신당의 강령·비전과 정책이 민주당보다 진보적이고 개혁적이기 때문에 합당은 하지 않을 생각이다”며 검사장 직선제와 기획재정부 국회 통제 등을 예시로 들었다. 또 “안건조정위에서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라도 진보 진영의 연대 정당이 꼭 하나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같은 날 전남도청에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토론회에 대해 ‘전형적인 선거운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전국에 시급하지 않은 사안인데 그 지역 맞춤형 공약을 홍보하러 다니고 있다”며 “만약 전 대통령들이 같은 행보를 보였더라면 탄핵감이라고 비판받았을 것이다. 분명하고 심각한 정치적 중립 위반”이라고 평했다.

조 대표는 지난 13일 전북 전주를 찾아 호남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이날 오전에는 순천을 방문해 순천·여수 지역 지지자 등 500여명과 만남을 가졌다. 이날 조 대표는 기자회견에 앞서 광주시청을 방문해 강기정 시장과 면담했으며, 오후에는 광주 충장로에서 시민들과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자릿수가 넘는 비례정당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인 호남에서부터 기반을 다진 뒤 전국을 돌며 세를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