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이재명 "민주주의 기본, 대화·타협·공존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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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이재명 "민주주의 기본, 대화·타협·공존 실종"
국힘, 이 대표 ‘2찍’ 발언 연일 비판
  • 입력 : 2024. 03.10(일) 15:59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인천 계양구 작전서운동 일대에서 구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2년도 안 돼 이렇게 나라를 망친 정권이 입법 권력까지 장악한다면 실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짐작 조차하기 어렵다”며 “우리의 민주주의는 복구 불가능한 지경까지 내몰리게 될 것”이라며 4월 총선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자신의 ‘2찍 발언’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힌 뒤 내놓은 첫 메시지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피로 쟁취한 우리의 민주주의가 한없이 망가지고 있다”며 “‘혹시 압수수색 당하지 않을지’, ‘말 잘 못하면 끌려가지 않을지’ 걱정하는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통합에 앞장서야 할 대통령이 이념전쟁을 벌이고 폭압적인 검찰통치가 이어지며 민주주의의 기본인 대화와 타협, 공존은 실종됐다”며 “급기야 3·15 부정선거 이후 최악의 ‘관권선거’까지 대놓고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선거는 단지 나를 대표할 한 사람의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이 거대한 퇴행이 끝없이 가속화될지, 아니면 ‘역주행 폭주’를 멈춰 세우고 미래로 나아갈지 결정할 역사적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날도 이재명 대표의 ‘2찍’ 발언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호준석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대표가 뒤늦게 여론에 떠밀려 사과했지만 국민을 편가르고 비하한 ‘2찍’ 발언은 주워 담을 수 없다”며 “이제는 자화자찬 가득한 이 대표의 공천 발언에 새삼 그 인식이 놀라울 정도”라고 비판했다.

호 대변인은 “‘한 번도 가까운 사람을 어디에 꽂은 적이 없다’라는 공허한 외침에는 실소가 터질 지경”이라며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다르다는 것을 ‘혁신’과 ‘변화’ 실천으로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지난 8일 인천 계양의 한 식당에 방문해 선거 운동을 하던 도중 젊은 남성을 향해 ‘설마 2찍 아니겠지’라고 물으며 웃음을 터뜨렸다. ‘2찍’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를 지지한 사람을 비하하는 의미로 사용됐다.

논란이 커지자 이 대표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