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상호 의원이 지난해 9월 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10회국회(정기회) 제2차 본회의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
4선 중진의 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4년 전에는 당원이 참여하는 공천을 추진한다는 취지로 비례대표 신청자들의 예비 경선을 전당원 투표로 하고, 그 순위 확정은 중앙위원들 투표로 결정했다”며 “그런데 이번에는 전당원 투표와 중앙위원 투표를 하지 않고, 전략공관위의 심사로 결정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4년 전 비례대표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이 방식은 밀실에서 소수가 후보를 결정하는 과거의 방식으로, 혁신과 거리가 멀다”며 “당원들의 권리를 확장한다는 목표를 세운 이번 지도부가 왜 이런 자의성이 개입될 방식을 결정했는지 설명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우 의원은 “최근 공천 과정을 착잡한 심정으로 지켜보았다”며 “국회의원 총선에 6번 참여하였고, 공천 실무도 여러 차례 담당했던 경험으로 볼 때 시스템 공천의 핵심 정신인 투명성과 공정성이 일부 훼손되었다는 지적이 타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범야권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추천할 자당 몫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공모를 6일까지 7일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후보는 당 전략공관위 내에 구성된 비례후보추천위의 심사를 거쳐 추천될 것으로 보인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