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이준석-양향자 신당 합당… ‘중텐트’ 넘어 ‘빅텐트‘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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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전남일보]이준석-양향자 신당 합당… ‘중텐트’ 넘어 ‘빅텐트‘ 가나
제3지대 5개 세력 중 첫 성사,
“과학기술 선도국가 건너가야”
새미래와 미래연도 합당 수순
“27일 광주 창당대회부터” 제안
  • 입력 : 2024. 01.24(수) 18:19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학기술 비전 발표와 함께 ‘합당’ 선언을 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가 24일 합당을 선언했다. ‘제3지대’ 5개 세력 가운데 합당이 성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중텐트’를 넘어 새로운미래 창당을 추진 중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종민·조응천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를 포함한 ‘빅텐트’ 구상이 현실화될지 주목된다.

이준석 대표와 양향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신당과 한국의희망은 나란히 대한민국 정치개혁과 22대 총선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개혁신당은 한국의희망과 여러차례 교류를 가지고 정책적으로 긴밀한 협력을 이어왔다”며 “특히 과학기술 부문과 관련해 양측 입장에 큰 이견은 없었다”고 말했다.

양 대표도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 되려면 ‘과학기술 선도국가’가 돼야 한다”며 “서로의 비전과 가치에 동의한다. 이 자리에서 합당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날 과학기술 부문 발전을 위한 3대 미래 공약으로, △첨단산업 벨트 ‘K-네옴시티’ 건설 △생애 전주기 첨단산업 인재 양성 ‘뉴 히어로 프로젝트’ △과학기술부총리 신설 등을 발표했다.

양 대표는 “미래세대가 가장 바라는 복지는 좋은 일자리”라며 “좋은 일자리는 저무는 기술이 아닌 100년 후에도 미래를 선도할 첨단산업 일자리다. 미래를 주도할 대세 기술과 필연 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대표는 “첨단산업이 주도하는 미래도시 ‘K-네옴시티’를 건설하자”며 “용인평택·천안아산·청주·새만금·구미·포항·울산 7곳의 첨단산업 특화단지와 오송·전주·광주·안성·대구·창원·부산 7곳의 소부장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양 대표는 “국가가 직접 특화단지 인프라를 조성하고, 기업은 사용료만 낼 수 있도록 매년 1조 원 이상 특화단지 인프라 구축 예산을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R&D(연구개발) 예산 복구와 과학기술 부총리제 신설도 약속했다.

양 대표는 “R&D 예산을 선진국 두 배 수준인 GDP 대비 6%로 확대하고, 연구자 처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며 “과학기술 부총리를 중심으로 대한민국에도 ‘아폴로계획’ ‘맨하튼 프로젝트’와 같은 대형 미래 과학 프로젝트가 가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3지대 정당인 ‘새로운미래’와 ‘미래대연합’도 합당 수순을 밟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 창당준비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미래대연합’을 향해, “오는 27일 광주지역 창당 대회(광주시당 창당대회)부터는 함께 진행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석현 창준위원장은 “새로운미래와 미래연합이 하나의 창당을 한다면 시도당 대회를 따로 할 필요가 없어서다”며 “그건 비효율이자 노력의 분산이다. 창당대회를 함께 열어서 두 세력의 화학적 결합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2월 초 창당대회를 하고, 설 연휴가 지나 하순경부터는 신당 바람이 불 거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미래 국민소통위원장인 신경민 전 의원도 이날 개혁신당과 한국의희망 합당에 대해, “먼저 중텐트를 치고 그 다음에 빅텐트를 치겠다는 단계별 접근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단계별 텐트 안에 대해 찬성한다”고 말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