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대학 갈까"… 광주지역 대학 인기학과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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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대학 갈까"… 광주지역 대학 인기학과 '관심'
전남대 전기·신소재 등 취업 유리
지스트 AI 인기 컴퓨터공학 몰려
조선대 K컬처학·호남대 중국어과
반려동물·응급구조 등 신생과 '눈길'
  • 입력 : 2023. 12.26(화) 18:06
  •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
2024학년도 정시 모집 일정. 최지운 편집디자인
다음주부터 본격 정시모집 원서 접수가 시작되는 가운데 광주지역 대학 인기학과나 신생학과에 대한 입시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랜 전통의 과이거나 취업 등 기준을 놓고 입시생들의 전략적인 고민이 시작됐다.

●미래보장·학비 걱정도 덜고

광주 상위권 이공계열 학생들의 1순위는 단연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다. 지스트는 학기당 100만원의 등록금을 납부하고 있으며 장학금 제도와 지원금으로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지스트는 1년간(2학기) 기초교육학부에서 기초과학이나 인문학 등을 배우며 30학점 이상을 이수하고 난 후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지스트에 따르면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공분야는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다. 세계적으로 AI 열풍이 불고 수요가 많아지면서 대학원 과정까지 필수코스로 자리잡은 지스트 AI대학원이 미래인재를 육성하는 간판대학원으로 알려져있기 때문이다. 지스트는 내년에 AI학과를 신설해 신입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전남대 또한 지역 거점 국립대인만큼 학비가 저렴해 학업에 열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남대 등록금은 2009년 이후 인상되지 않고 있으며 문과는 170만원대, 이과는 220만원대로 책정됐다.

그중 전남대 공과대학 전기공학과, 신소재공학부 등은 취업실적이 우수한 것으로 자자하다. 주로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공사 등 공공기관이나 여수산업단지 내 기업에 많은 졸업생들이 진출해 있다.

광주진학부장협의회와 광주시교육청 진로진학지원단 진학정보분석팀에 따르면 올 수능 국어·수학·탐구 영역 표준점수 600점 만점 기준 지스트 지원가능 점수는 397점 내외로 예측된다. 전남대의 전기공학과는 387점, 신소재공학부는 360점 안팎으로 예측된다.

●취업 약세… 문과의 꿀 학과는 어디?

이공계열에 비해 취업문이 잘 열리지 않는 인문학·사회과학 계열 학생들도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숨겨진 학과가 있다.

영어에 이어 중국어까지 필수로 공부해야하는 대학생들이나 해외 유학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호남대 중국어학과가 인기학과로 떠오르고 있다.

호남대 중국어학과는 2018년부터 상하이대학과 협약을 체결해 2+2 복수학위 인정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1~2학년은 호남대에서, 3~4학년은 상하이대에서 수업을 받고 학점을 이수하면 두 곳에서 학위를 인정하고 졸업장을 받을 수 있다. 인턴쉽 제도를 통해 중국이나 홍콩에서 취업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조선대는 지난 2020년에 만들어진 K컬처공연·기획학과가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K-컬처공연·기획학과는 스토리텔링과 인문학을 바탕으로 전문적인 실무 교육을 제공해 배우, 가수 등 다양한 분야의 엔터테인먼트인을 양성함과 동시에 연출, 무대 등의 전문 예술인을 양성하기 위해 설립됐다. 모집 전형에 실기가 없기 때문에 내신이나 수능만으로도 입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평소 문화예술에 꿈을 품고있던 학생들이 부담없이 진학할 수 있다.

●반려동물산업학과 등 신생학과 기대감

전망이 있고 관련 인재를 육성하는 학과도 관심을 끌고 있다.

호남대는 올해 반려동물산업학과를 신설했다. 반려인구가 늘면서 관련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정부가 최근 ‘동물보건사’라는 국가자격 시험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 대학에서는 발빠르게 반려동물 관련 학과를 개설하는 가운데 호남대의 반려동물산업학과 또한 동물보건사 양성기관 인증평가를 받아 국가자격에 응시할 수 있도록 최신 시설과 인프라를 구축해 2024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광주대학교 응급구조학과도 올해 신설돼 첫 신입생 모집에 나섰다.

병원 전 응급의료체계의 주 업무를 담당하는 1급 응급구조사, 수상구조사, 소방안전관리자, 산업안전기사 등을 양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의료기관뿐 아니라 소방공무원, 해양경찰 등 공공기관까지 취업의 문이 넓기 때문에 입학 후에도 수업을 들으며 구체적인 진로를 설계할 수 있다.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