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 정문. 뉴시스

전남대학교 미술학과 한국화전공 수시모집 단계에서 치러진 실기문제에서 출제 오류가 발생해 수험생들의 혼란이 빚어졌다. 전남대는 곧바로 공식 사과와 재시험 일정을 공지하며 수습에 나섰다.

23일 전남대에 따르면 지난 21일 학내 예술대학 2호관에서 오전 9시부터 진행된 2024학년도 수시모집 실기(예능우수자전형) 미술학과 한국화전공 수묵담채 과제에서 모집요강에 포함되지 않은 정물이 출제됐다는 이의가 제기됐다.

해당 시험은 8~10개의 출제된 정물을 한 도화지에 적절히 배치하며 수묵담채로 표현하는 방식이다.

2024학년도 전남대 수시 모집요강에 안내된 총 21개 정물 목록에서만 출제해야하는데 해당 시험장에서 목록에 없는 3개의 정물이 시험 과제로 출제됐다는 것.

실기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들로부터 이같은 내용의 이의제기를 접수한 전남대는 입학공정관리대책위원회를 열어 출제위원이 실기시험 과제 제시 당시 정물 목록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시험을 무효, 재시험을 결정했다.

지원자 36명 중 지난 시험에 참석하지 않은 결시생 6명을 제외한 30명의 수험생은 오는 28일 동일한 장소와 시간에서 시험을 다시 치를 예정이다.

전남대는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미술학과 한국화전공에 지원하신 지원자 및 학부모들께 죄송하다. 실기고사 재시험 응시와 관련된 교통비와 숙박비 등은 학교 규정에 맞춰 지원할 예정”이라며 “발전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전남대 예술대학과 입학본부가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