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60세 이상 백신 4차 접종 정밀하게 추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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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60세 이상 백신 4차 접종 정밀하게 추진을
접종 외 외부 감염 차단 노력도
  • 입력 : 2022. 04.13(수) 17:20
  • 편집에디터

정부 방역 당국이 어제 60세 이상 연령층의 4차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을 14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3차 백신 접종 후 4개월 이상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백신 효과가 감소하고 있다"며 "60세 이상 연령층의 중증·사망 예방과 오미크론 유행 지속, 신규 변이 바이러스 유행 등 불확실성을 고려해 4차접종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4차 접종 대상은 60세 이상 중 3차 접종 후 120일(4개월)이 지난 사람으로, 당일 접종의 경우 14일부터, 사전 예약은 18일부터 가능하다. 정부의 이같은 결정은 고령층이 고위험군으로 판단해서다. 13일 17시 기준 누적 확진자 1583만명중 2만34명이 사망했다. 우리나라의 평균 코로나19 치명률이 0.13%인데 반해 80대 이상 치명률은 2.66%에 달하고 70대 0.65%, 60대 0.15% 등 평균을 상회한다는 것이다. 또 최근 유행 상황을 보면 일평균 확진자 수는 4월 1주 21만8500명으로 줄었지만 60세 이상의 비중은 20.1%를 기록했다. 4월 1주에는 신규 위중증 환자의 85.7%, 신규 사망자의 94.4%가 고령층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령층의 미접종 비율은 4%(3차 접종률 89.2%)에 불과하지만 고령층 사망자 중 미접종자 비율은 37.9%로 높았다는 게 정부 방역당국이 제시한 자료다. 이같은 통계 수치는 잘 못 이해될 수 있는 부분이 없지 않다. 고령층 사망자의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 다른 기저 질환에 의한 것인지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것인지 정확히 규명하지 않은 자료여서다. 고령층 사망자 중 미접종자가 많은 것은 백신 접종을 할만한 몸 컨디션이 아니거나 백신 부작용을 당사자와 가족, 또는 담당 의료진 등이 우려하고 판단한 때문일 수 있다. 정부와 지자체 방역당국은 이런 현실도 직시해 정밀한 맞춤 방역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사회적거리두기 완화 분위기에 편승해 요양병원과 요양원,정신건강증진 시설 등에 입원·입소한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집중 관리가 다소 느슨해질 수 있는 만큼 종사자와 가족들의 각별한 관심과 노력이 요구된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